10월 30일 오후 2시 충청남도 아산에 소재한 선문대학교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SK플래닛이 주최한 '트라이앵글 토크 콘서트(TryAngle Talk Concert) 2013'이 진행됐습니다. 창업과 개발, 투자에 대한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의 성공 스토리를 현장에서 듣는 트라이앵글 토크 콘서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국 7개 지역에서 펼쳐지며 선문대학교 일정은 충청권 행사로서 7개 도시 중에서 두번 째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세중 젤리버스 대표,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조세원 워터베어소프트 대표,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순서로 강연을 했습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창업이나 기획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 위주로 참석했으며 평일 오후임에도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 중에는 고등학생들이 몇 명 있었죠. 저는 창업을 했던 경험이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트라이앵글 토크 콘서트를 보고 싶었죠.

 

 

[사진=트라이앵글 토크 콘서트가 진행중인 모습 (C) 나이스블루]

 

스타트업, 비전이 중요하다

 

첫 번째 강연은 김세중 대표가 맡았습니다. 강연 주제는 '전세계 2천만 명을 사로잡은 젤리버스 창업 이야기' 였습니다. 김세중 대표는 젤리버스를 세계적으로 알려진 수준 높은 기술력 벤처 기업이라고 소개했으며 삼성과 애플 등이 공인한 이미지 처리 기술을 보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창업 초기 시절의 에피소드와 회사의 성장 과정을 자세하게 풀이하며 젤리버스의 현재 성과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김세중 대표는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90%가 비전도 없고요. 왜 하는지 모른채 일단 시작합니다. 만들고 보거든요. 그런데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 창업을 하거나 스타트업을 하려면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라며 비전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고등학생과 슈퍼스타K에 대한 예를 들면서 "인생의 비전 만큼 내가 창업을 하거나 무언가 만들려면 비전이 필요합니다. 어려운게 아니에요. 비전은 단순하게도 내가 뭘 하려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회사와 제품의 비전에 대해서는 "회사도 사람 같은 거니까 인생의 진로가 있듯이 이 회사를 왜 만들고 우리가 모여서 무엇을 만들고 뭐가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나씩 생각했어요. 제품을 생각하고, 이것을 사용할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고, 그 사람들이 얼마만큼 많은지 그것을 시장으로 생각했어요. 그것들을 하나씩 계산하고 연구하며 오랫동안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매출은 그 결과로 생각했어요. 돈보다는 근본적인 사람을 모으고 무언가를 만들어가야 합니다"라며 매출 발생 이전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표철민 대표의 강연 모습 (C) 나이스블루]

 

'14년차' 20대 CEO의 재기 성공 스토리

 

표철민 대표는 '8년차 스타트업, 위자드웍스 이야기'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현재 20대지만 올해 14년차 CEO입니다. 중학생때부터 창업을 하셨죠. 현장에서는 그 에피소드에 이어 13년 전에 화제를 모았던 독도 도메인 기증과 관련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이하며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2006년에는 위자드닷컴을 설립하면서 위젯 기반의 사업을 했습니다. 2008년 말에 위자드팩토리를 런칭했으며 1년 뒤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와 계약을 맺으면서 회사가 발전하게 되었죠.

 

그 이후에는 시련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표철민 대표는 "저는 기술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일상 대부분이 광고와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위젯 개발과 제휴를 끝내고 저는 광고 대행사와 함께 경쟁 입찰을 하러 다녔죠.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재미 없었어요"라며 조금 더 특이한 일을 하고 싶어서 게임 회사를 운영했던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실적이 좋지 못했고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제품도 있었다고 합니다. 표 대표는 "가만히 있으면 위젯으로 1등하고 있었는데 괜히 신사업(게임)을 벌이는 바람에 꼴등했다"라며 그때를 아쉬워 했습니다.

 

그래서 '야. 망할거 진작에 망하지 내가 20대 다 바쳤는데 억울하다'라고 생각하며 남은 회사 구성원들과 다시 일을 시작했고 앱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절박함을 안고 치열하게 일을 하셨던 것이죠. 1년 뒤에는 모바일팀이 많이 커지면서 여러 개의 히트작이 나왔답니다. 티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하거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엄청난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회사가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됐습니다. 지난 3년 간 160여 종의 앱을 개발했다고 하네요. 이제는 유틸리티 시장에 '솜노트' 같은 앱들을 출시하며 괄목할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사진=트라이앵글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 선문대학교 행사 모습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했어요. (C) 나이스블루]

 

글로벌 앱스토어 성공 10계명

 

워터베어소프트의 조세원 대표는 "글로벌 앱스토어 성공 10계명"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했습니다. 워터베어소프트에 대한 소개와 비전, 연혁을 공개했습니다. 성공 10계명에 앞서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같은 세계 시장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했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률에 대해서는 일부 유럽 국가가 미국보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다는 것을 언급했죠. 워터베어소프트의 글로벌 도전에 대해서는 일본 시장의 경우 앱스토어와 출판 베스트셀러를 통해 현지 시장을 조사했고, 일본 법인 수립과 현지인 채용을 통한 철저한 로컬라이제이션을 거쳐 온라인 위주의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일본 앱스토어 교육 카테고리를 석권했다고 하네요.

 

조세원 대표가 현장에서 전파했던 글로벌 앱스토어 성공 10계명은 이렇습니다.
(1) 선택과 집중을 하라
(2) 김치 냄새는 절대 안 됨
(3) 번역자를 믿어선 안 된다.
(4) 디자인은 글로벌풍?
(5) 출시 전 완벽한 버그 테스트
(6) 등록 직전, 체크 리스트 확인
(7) 마케팅,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8) 글로벌 정부 지원 사업 & 글로벌 App 대회는 무조건 신청
(9) 유저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팬으로 만듦
(10) 오프라인 네트워킹 참석

 

그 중에서 선택과 집중에 대해서는 전략 국가를 선정하고 특정 스토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이어트 앱에 대한 예를 들며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국가가 어디 있을까? 그 국가의 경쟁자가 있는지 이런 부분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치 냄새에 대해서는 철저한 로컬라이징이 중요하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러시아 앱스토어는 국가색이 강한 특성상 현지 언어 지원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죠. 번역자에 대해서는 "번역자가 사람임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번역자라도 실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며 최소 2차례 검수 과정이 필요함을 밝혔습니다.

 

 

[사진=명승은 대표의 강연 모습 (C) 나이스블루]

 

스타트업, 투자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명승은 대표는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이전 세 분의 강연자가 창업 경험과 성공 사례, 노하우 등을 설명했다면 명승은 대표는 스타트업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한 설명을 했죠. 창업 전(준비, 팀빌딩)과 창업 직후(멘토링), 창업 후(초기투자)에 대한 투자 및 지원에 대한 설명을 했으며 기업가치, 투자금 규모, 투자원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투자원에 대해서는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한 뒤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가 돈을 써야 하는데 '돈이 필요합니다' 이런 콘셉트보다는 나의 사업 가치, 내가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이 사회적인 영향력이나 가치가 있는지를 제3의 눈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 투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누군가 투자를 해줬다면 "내가 아닌 또 다른 사람도 우리 사업이 가능성 있다고 인정하게 되는 겁니다"라며 그런 사업이 경쟁력 있다는 뉘앙스를 나타냈습니다. 투자원 종류에 대해서는 가족이나 친구를 통해서 돈을 받거나, 정부에 의해 지원 받거나(지원 사업, 위탁 사업), 엔젤 투자자와 엔젤 클럽, 제휴사와 거래처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명승은 대표는 "투자 유치 자체가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건 단지 연료 같은거죠"라며 투자 유치가 사업의 목표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저의 생각이지만 사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니까요. 기업으로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당연하죠. 투자를 못받았다고 무조건 사업이 실패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승은 대표의 말씀처럼 분명히 다른 돌파구가 있겠죠. 이어 명승은 대표는 "여러분들이 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스스로 설득하지 못하면 아무도 여러분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습니다. 돈도 해결하지 못합니다"라며 강연을 끝냈습니다.

 

트라이앵글 토크 콘서트, 11월 일정

 

11월 4일(월) 대구/계명대학교 바우어신관 3304호 http://onoffmix.com/event/20037
11월 7일(목) 부산/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컨퍼런스홀 http://onoffmix.com/event/20038
11월 12일(화) 광주/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G시네마 http://onoffmix.com/event/20039
11월 14일(목) 원주/강릉원주대학교 종합강의동 105호 http://onoffmix.com/event/20040
11월 21일(목) 서울/SK T타워 수펙스홀 http://onoffmix.com/event/20041

 

이 포스팅을 보면서 '나이스블루님이 왜 충남에 왔냐?'고 궁금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트라이앵글 토크 콘서트 서울 행사때는 제가 다른 일을 해야 할게 있어서 못갑니다. 그래서 충남으로 내려왔어요. 현장에서 강연 들으며 크게 느낀게 있다면 사업하면서 누구나 처음부터 순탄치 않다는 점입니다. 사업하다보면 처음부터 지지부진 할 수도 있고 잘 안풀릴 때도 있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