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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갤럭시S4 LTE-A, 50일 사용 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를 구입한지 50일 정도 됐습니다. LTE-A 때문에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중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었죠. 많은 분들이 갤럭시 S4 LTE-A에 관심을 나타냈고 지금도 해당 제품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도 꽤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블로거 후기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저는 갤럭시S4 LTE-A를 쓰는 실제 이용자로서 50일 사용 후기를 올리게 됐습니다. 갤럭시S4 LTE-A가 어떤 제품인지 저의 포스팅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갤럭시S4 LTE-A 블루 아크틱 (C) 나이스블루]

 

1. 갤럭시S4 LTE-A, 체감 속도는 빨랐다

 

LTE-A하면 빠른 속도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처음에 LTE-A가 등장했을때는 '최대 속도 150Mbps가 지원된다', 'LTE(75Mbps)보다 2배 더 빠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실제로 모든 지역에서 최대 속도 150Mbps가 측정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갤럭시S4 LTE-A를 구입한 다음날에 집에서 속도를 측정했을때는 다운로드 30.7Mbps, 업로드 13.8Mbps, 지연시간 27.8ms로 나왔습니다. 몇 차례 속도 측정을 해봐도 기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갤럭시S4 LTE-A를 이용했을때는 인터넷과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까지 이 제품을 쓰면서 속도가 느리다고 느꼈던 때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사용했던 갤럭시S가 3G였고 그것도 3년이나 이용해서 그런지 몰라도(2년 약정 다 채우고 1년 더 사용했습니다.) 갤럭시S4 LTE-A에 만족감을 나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LTE-A의 속도가 앞으로 얼마나 빨리 지원될지는 모르겠으나 갤럭시S4 LTE-A의 체감 속도는 빨랐습니다.

 

어느 날에는 저의 단골 커피점에서 스마트폰 속도 측정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다운로드 80.0Mbps, 업로드 19.3Mbps, 지연시간 25.2ms로 나왔습니다. 집보다 2배 이상 빨랐습니다. 저의 집이 애초부터 스마트폰 속도가 느렸던 장소였나 봅니다. 그럼에도 실제로 스마트폰 쓸때는 빠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도 속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느끼고요. 구입한지 며칠 뒤에는 속도 측정을 더 이상 안했습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곳 저곳에서 스마트폰을 써봐도 속도가 문제 없을 것 같아서 측정을 할 필요는 없었어요.

 

 

[사진=저의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은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숫자는 모자이크로 가렸습니다. 숫자만큼은 공개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무튼 데이터 사용량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죠. (C) 나이스블루]

 

2. 갤럭시S4 LTE-A 데이터 소모, 예상보다 많았다

 

갤럭시S4 LTE-A를 구입하면서 한 가지 습관을 들인 것이 있습니다. 매일마다 데이터 사용량을 체크했습니다. 저의 스마트폰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소모되는지 계속 확인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데이터 용량에 따라 통화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신경쓸 수 밖에 없었죠. 이전에 갤럭시S로 3G 쓸때는 무제한이라서 굳이 데이터 사용량을 파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티스토어를 통해 영화를 다운 받아도 한 달에 4GB를 넘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갤럭시S4 LTE-A 구입 이후부터 데이터 소모가 늘었습니다. LTE-A 제품을 구입했던 기대감 때문인지 속도 측정도 해보고, 영화와 어플을 다운 받고, 유튜브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봤더니 데이터 사용량이 점점 높아졌습니다. 결국 9월에 이어 10월에도 데이터를 리필했습니다. 특히 이번 10월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10GB 넘었습니다. 데이터 소모가 가장 많았던 어플이 유튜브 였습니다. 동영상과 관련된 다른 어플들도 데이터 소모가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많이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오더군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속도 측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래도 와이파이 활용 시간을 늘려야 데이터 소모량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일 수는 없잖아요. 향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비중은 점점 커질텐데 말이죠. 이제는 데이터 관리에 더 신경써야겠더군요. 다만, 통화료를 아끼기 위해 요금제를 저렴한 것으로 고르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품의 데이터 소모가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사진=갤럭시S4 LTE-A에서 마음에 드는 기능 중에 하나가 걷기 도우미 입니다. 어느 날 2만 걸음 이상 걸었더니 총 이동거리가 16km 정도 되었네요. (C) 나이스블루]

 

3. 그럼에도 갤럭시S4 LTE-A가 좋았던 이유

 

갤럭시S4 LTE-A에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화질과 그 외 유용한 기능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질에 대해서는 충분히 매력적 이었습니다. 해상도는 1920x1080이며 ppi(인치당 화소 수)가 441입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3의 ppi 388보다 더 높습니다.(다만, 갤럭시노트3는 ppi가 265였던 갤럭시노트2보다 더 개선된 제품입니다.) 여기서 갤럭시노트3를 거론한 것은 갤럭시S4 LTE-A의 화질이 얼마나 좋은지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제품 크기까지 적당해서 저에게는 갤럭시S4 LTE-A가 더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갤럭시노트3는 S펜을 쓸 수 있는 강점이 있죠. 아무튼 갤럭시S4 LTE-A의 화면은 실제로 이용했을 때 많이 선명했습니다.

 

카메라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저의 이전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S가 500만 화소였다면 갤럭시S4 LTE-A는 1300만 화소입니다.(후면 기준) 며칠 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났을 때는 DSLR 카메라 촬영을 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촬영 사진이 좋았어요.

 

성능에서는 DSLR 카메라가 스마트폰보다 더 좋겠지만 굳이 100만 원 넘는 비싼 돈을 들여서 최신형 DSLR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카메라와 렌즈도 제품마다 가격 편차가 크지만) 갤럭시S4 LTE-A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최신형 스마트폰도 그렇고요. 다만, 망원 기능은 갤럭시S4 LTE-A가 아직 역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대상을 찍어봤는데 사진이 흐리거나 화질이 선명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단점이 최근 등장했던 갤럭시S4 줌에서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궁금하네요.(언젠가 갤럭시S4 줌을 체험할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네요.)

 

갤럭시S4 LTE-A를 구입하면서 좋은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항상 이동할 때마다 걷기 도우미를 통해 저의 걸음 수를 측정합니다. 제가 그 날 얼마나 움직였는지 체크할 수 있죠. 여행이나 나들이를 다녀올 때는 2만 걸음을 넘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서 총 이동거리가 최고 16Km 정도 나올 때가 있었죠. 스마트폰 덕분에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쓰게 됐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글이 길어졌으므로 언젠가 다른 주제의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