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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갤럭시기어 후기,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 전자 제품 중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GALAXY Gear)가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삼성이 처음으로 스마트워치 제품을 출시했는데 스마트폰 주요 기능과 시계를 합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갤럭시기어는 지난달 세계가전전시회 IFA 2013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이달 말에 제품이 출시됐습니다. 제품이 공개되는 순간부터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죠. 출시 이후에는 갤럭시기어에 대한 여러가지 반응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며칠전에 막을 내렸던 한국전자전을 통해 갤럭시기어를 다루어 봤습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노트3와 더불어 많은 관람객들이 활용해봤던 제품이었죠. 갤럭시기어가 과연 좋은 제품인지 궁금했습니다.

 

 

갤럭시기어의 주요 스펙입니다.
-디스플레이 : 41.4mm 슈퍼아몰레드 (320x320)
-메모리 : 512MB RAM + 4GB
-크기 : 36.8x56.6x11.1mm
-무게 : 73.8g
-카메라 : 190만 화소
-배터리 : 315mAh

 

스펙을 봐도 갤럭시기어가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합니다. 스마트폰 주요 기능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굳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필요 없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때때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기 귀찮을 때,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갤럭시기어가 필요하겠죠. 또 다른 용도로 갤럭시기어를 쓰고 싶어하는 분들이 아마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이 더 좋은 제품이라고 봅니다.

 

 

갤럭시기어를 가로 방향으로 세웠더니 화면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이용자가 시간-날짜-날씨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화면도 전환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시계를 가로 방향으로 놓을 때는 몇 시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으나 갤럭시기어는 다릅니다. 시간과 더불어 날짜와 온도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죠. 갤럭시기어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기어는 날씨를 이렇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의 날씨를 보면서 최저와 최고 기온까지 체크할 수 있죠. 특히 올해 가을처럼 일교차가 심할 때 갤럭시기어가 유용할 것 같습니다. 온도에 따라 반팔을 입을지 아니면 긴팔 티셔츠를 입을지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할 때는 인터넷을 접속하면서 일기예보를 찾아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에 갤럭시기어는 절차적인 편리함이 있습니다.

 

 

갤럭시기어가 녹음이 잘 되는지 확인해봤는데 저장까지 잘 되었습니다. 저의 목소리도 잘 나왔고요. 녹음 기능은 자신이 길을 지나다니다가 무언가 생각이 났을 때 갤럭시기어를 통해 목소리로 녹음하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바깥에서 활동하다보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질 때가 있으니까요.

 

전화도 가능합니다. 특정 인물과 전화로 대화하고 싶을 때는 갤럭시기어에 있는 연락처를 찾으면서 전화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통화 기록도 확인할 수 있고요. 이러한 기능들을 보면 일반 시계와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카메라는 갤럭시기어 밑에 달려있습니다. 갤럭시기어에 대하여 잘 모르시는 분들은 카메라 위치를 궁금하실텐데 화면 밑에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제품에 시건 장치가 달려있어서 카메라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들면서 사진 찍는게 더 편하지 않나 싶습니다. 갤럭시기어도 사진은 잘 찍혔고, 여려 차례 사진을 촬영해도 제품이 문제없이 작동했지만 처음에 이용하는 분이라면 초점 잡는게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사진 촬영에 적응되어 있으니까요.

 

갤럭시기어의 카메라 기능은 아쉬웠습니다. 화소가 개선되었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3년 전에 출시되었던 갤럭시S처럼 500만 화소로 말입니다. 만약 갤럭시기어2가 출시되면 카메라 화소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금의 갤럭시기어는 과연 사진의 퀄리티가 좋게 나올까 싶은 의문이 듭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화소가 점점 올라가는 상황이라 갤럭시기어의 화소가 아쉽죠. 그럼에도 '갤럭시기어를 통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기어의 또 다른 단점을 꼽으라면 동영상입니다. 동영상 촬영이 15초까지만 지원되더군요. 1개당 15초 말입니다. 제가 관계자분에게 동영상이 15초까지만 촬영되냐고 질문하니까 그렇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DSLR 카메라 등을 통해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대부분 15초를 넘기게 됩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게 있을지 모르겠는데 웬만하면 15초를 넘게되죠. 그런데 갤럭시기어 동영상은 15초를 지나면 촬영 시간이 종료됩니다. 한 번에 15초 이상 동영상 촬영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으나 일단 화면에는 15초까지만 허용된다는 뜻의 문구가 뜹니다.

 

저의 추측이지만, 아직까지는 갤럭시기어의 저장 용량이 크지 않아서 동영상 재생 시간이 짧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저의 생각이 맞다면 갤럭시기어가 처음 출시된 만큼 이 부분에서는 이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기어를 살펴봤던 소감은 아직 보완이 필요한 제품이라고 봅니다. 일단 제품만의 장점은 뚜렷했습니다. 어떨 때는 스마트폰보다 더 편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이 더 다양하고 완성도가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배터리 용량을 보면 하루에 한 번씩 충전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갤럭시기어도 날마다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그럼에도 갤럭시기어의 출시는 반가운 일입니다.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스마트기기가 다양화되었죠. 향후 스마트워치가 어떻게 발전할지 앞으로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