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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네이마르가 한국에 온다, 브라질 명단은?

 

오는 10월 12일 한국 축구 대표팀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맞대결 펼칠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명단이 공개됐다. 브라질 축구 협회는 현지 시간으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명단 23인을 공개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 다 실바(FC 바르셀로나)를 포함하여 헐크(제니트) 알렉산더 파투(코린치안스) 오스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첼시) 등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 훌리우 세자르(퀸즈 파크 레인저스) 같은 몇몇 부상자들을 제외하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총출동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사진=네이마르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rcelona.com)]

 

브라질 스타 군단이 한국에 온다

 

브라질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세계적인 축구 강국이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 경력과 더불어 펠레-호나우두 같은 훌륭한 축구 스타들을 대거 발굴했다. 지난 여름에 자국에서 펼쳐졌던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달성했으며 결승에서는 '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3-0으로 꺾었다. 내년 6월에 자국에서 진행되는 월드컵 우승 여부로 주목을 끌고 있으며 현재 FIFA 랭킹은 8위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얼마 안남은 만큼 한국 원정을 비롯한 A매치 데이에서 최정예 멤버를 활용하게 됐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0월 12일 A매치 한국 원정을 치르며 15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잠비아와 경기를 펼친다. 두 경기에서 23인 엔트리를 골고루 활용하며 조직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전을 먼저 치르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9월 A매치 두번째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와의 홈 경기에서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같은 상대 팀의 핵심 멤버들과 겨루지 못했다. 유럽과 한국을 왕복하는 장거리 이동 부담을 의식하여 두 선수를 데려가지 않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 다를 수 있다. 10월 A매치 첫번째 상대 팀이 한국이다. 대표팀에 발탁된 23명 전원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선수가 한국에 오지 못하는 돌발 상활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면 한국 원정 참여가 힘들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축구팬들은 브라질의 축구 스타들이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홍명보호와 겨루는 장면을 보고 싶어한다. 홍명보호는 브라질 월드컵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강팀과 맞대결 펼치면서 내공을 쌓아야 하는 만큼 이번 브라질전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네이마르, 단테, 오스카, 파투...브라질 스타들이 많네

 

23명 중에서 어느 선수가 한국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흔히 선발 라인업은 팀에서 축구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 위주로 편성된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 모든 선수들이 한국으로 장거리 이동하는 특성상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한국전 선발에 포함되거나, 대표팀에서 활용하고 싶거나 테스트 성격이 짙은 선수를 한국전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수도 있다. 사흘 뒤 잠비아전을 치르는 특성상 한국전에서는 BEST 11이 아닌 BEST 17(11+6명, A매치는 6명까지 교체가 허용된다.) 또는 BEST 23 완성에 목적을 둘 가능성이 없지 않다.

 

브라질 선수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21세 영건의 네이마르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계기로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했으며 지난 여름 컨페더레이션스컵 전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총 4골 2도움)를 올리며 팀의 우승을 주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C 바르셀로나로 떠났으며 이적료는 5700만 유로(약 827억 원)나 된다. 9월 27일 현재 FC 바르셀로나에서는 9경기 출전하여 2골 5도움 기록했으며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5도움)를 올렸다. 출전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유럽 무대 적응에 노력하는 중이다.

 

2012/13시즌 유럽 대항전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도 한국 원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단테와 구스타부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트레블(3관왕) 멤버로 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걸출한 수비력을 과시한다. 구스타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볼프스부르크로 옮기면서 구자철과 동료가 됐다. 한국전에서는 구자철과 중원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첼시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공헌했던 루이스-오스카-하미레스도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오스카는 무리뉴 체제의 에이스로 성장하면서 후안 마타의 입지를 좁혔다. 한국전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2선을 빛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표팀의 또 다른 관심사는 원톱이다. 차베스 프레드(플루미넨세)가 대표팀 명단에 소집되지 않으면서 조와 파투가 경합을 펼치게 됐다. 조는 9월 A매치 2경기(호주전, 포르투갈전)에서 총 3골 넣으며 프레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아쉬움을 해소하는 중이다. 파투는 올해 A매치 3경기에서 조커로 나섰으나 스콜라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해 한국전을 포함한 10월 A매치 2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야만 한다. 호주전에서 1골 넣었으나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교체 멤버였다.

 

그리고 브라질의 23인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3명) : 헤페르손(보타포고) 디에구 카발리에리(플루미넨세) 빅토르(아틀레치코 미네이루)
-수비수(8명) : 다비드 루이스(첼시) 단테(바이에른 뮌헨) 데데(크루제이루) 엔리케(팔메이라스) 다니엘 알베스(FC 바르셀로나) 마이콘(AS로마)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막스웰(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6명) : 루카스 레이바(리버풀) 에르나네스(라치오) 루이스 구스타부(볼프스부르크) 파울리뉴(토트넘) 오스카, 하미레스(이상 첼시)
-공격수(6명) : 조(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루카스(파리 생제르맹) 헐크(제니트) 베르나르드(샤흐타르 도네츠크) 알렉산더 파투(코린치안스)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