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남단은 마라도이며 한반도 최남단은 전남 해남에 있는 땅끝마을 입니다. 이곳은 국민적인 관광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죠. 일출과 일몰,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으며 가장 큰 매리트는 한반도의 남쪽 끝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죠. 제가 땅끝마을로 이동하면서 버스에 탑승했을 때 다른 지역 사투리를 구사하는 관광객 분들이 있었을 정도니까요.
특히 피서철에는 땅끝마을을 찾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땅끝마을에 도착하기 직전에 차량이 막힐 정도니까요. 제가 땅끝마을에서 숙박을 하지 않은 것도 미리 예약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간 이야기지만, 이날 저녁에는 땅끝마을에서 해남 버스 터미널을 거친 뒤 광주에 있는 유스퀘어에 도착했네요. 그곳 근처에서 숙박했습니다. 해남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모텔을 가봤으나 방이 꽉차서 유스퀘어로 돌아갔네요. 유스퀘어 근처에 있는 어느 모 모텔의 숙박 비용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다행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땅끝마을과 땅끝전망대, 땅끝탑 관련 포스팅을 올립니다.
보길도로 향하는 선착장 앞에는 "한반도 최남단 땅끝"이라고 적혀 있는 큰 비석이 있습니다. 흔히 이 지점을 한반도 남쪽 끝 지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알고봤더니 아니더군요. 큰 비석 밑에 화살표가 있습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이 땅끝전망대와 땅끝탑으로 가는 길입니다. 한반도 최남단 지점은 땅끝탑입니다.
섬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보길도로 이동하겠죠?
땅끝마을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목포, 광주, 해남으로 향합니다. 광주행과 목포행 버스는 해남으로 경유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시 약간 넘어서 도착했고 5시 45분 목포행 버스에 탑승하여 해남까지 갔습니다. 해남 인근에서 저녁을 먹고 숙박을 알아보다가 여의치 않아서 다시 터미널로 돌아왔고, 8시 30분 경에 터미널에서 유스퀘어로 향했습니다.
특히 땅끝마을에서 저녁 6시 이후에 출발하는 버스는 6시 40분 광주행 버스 뿐입니다. 오후에 버스로 땅끝마을을 찾는 분들이 꼭 확인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땅끝마을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너무 몰리면서 1시간 20분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땅끝 전망대까지 도보로 이동하게 되었죠. 참고로 모노레일의 편도권 비용은 3천원이며 왕복권 비용은 4천원입니다.(어른 기준) 배차 간격은 15분이며 성수기에는 13분으로 조정된다고 합니다. 동절기에는 시간제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땅끝 전망대까지 걸어가게 되었네요. 순탄하게 이동하리라 예상했으나...
계속 계단을 걸어야 했습니다. 경사가 높네요.
걷고...
또 걸은 끝에...
화살표까지 도달했습니다. 왼쪽은 땅끝탑으로 향하는 내리막길, 오른쪽은 전망대로 향하는 오르막길 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직접 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전망대로 먼저 가는게 낫습니다. 오르막길이 힘들더라도 땅끝탑 내리막길로 가다가 다시 올라와서 전망대까지 또 올라오는 것보다는, 땅끝마을에서 전망대까지 한 번에 올라간 뒤에 전망대에서 땅끝탑으로 내려가는게 힘이 덜 듭니다.
하지만 오르막 계단은 끝이 없었습니다. 땅끝 전망대로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을 꼭 이용해야 하더군요. 저는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르막 계단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몸이 불편하시거나 체력적으로 힘드신 분이 있다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게 더 좋습니다.
땀이 많이 났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길거리를 걷는 것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또 오르막 계단에 오른 끝에...
거의 정상을 앞두게 됐습니다. 남해안 바다 풍경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장소가 있었더군요.(이곳외에도 벤치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땅끝마을에서도 자물쇠를 보게 되네요. 커플을 위한 장소가 되었네요.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서울 남산에서도 자물쇠 풍경을 볼 수 있죠.
땅끝전망대 입니다.
땅끝전망대 앞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입니다.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땅끝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이며 최고 높이 39.5m 입니다. 전망대 앞이나 9층에서 땅끝마을의 전경과 남해안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전망대 앞에는 갈두산 봉수대가 있습니다.
땅끝전망대 앞에서 바라본 땅끝마을 전경입니다. 멋있네요.
땅끝마을을 찾은 차량이 많았습니다.
땅끝전망대 9층에서도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땅끝전망대 입장료는 천원입니다.(일반 기준)
땅끝전망대에서 땅끝탑으로 내려갔습니다. 땅끝탑에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찍으셔서, 국토대장정에 참가중인 분들까지 몰리면서 제대로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이 사진이라도 건졌네요. 땅끝탑 앞쪽이 한반도 최남단 지점입니다.
한반도 최남단 지점은 이렇게 조성됐습니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이라고 적혀있는 메시지처럼 이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얻었습니다. 땅끝마을에서 땅끝전망대까지 걸으면서 저의 사업을 돌아봤네요. 어느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업체에 콘텐츠를 올리기 위해 지난 봄에 개인 사업자가 되었으나 해당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업체가 예상외로 흥행 침체를 겪으면서 저의 사업도 힘들게 됐습니다.
아무리 개인 사업자라도 사업에 성공하는게 쉽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땅끝마을로 비유하면 모노레일은 아무나 타는 것이 아니었죠. 오래전부터 표를 끊은 사람이 탑승할 수 있으니까요.(앞에서 언급했지만, 제가 표를 끊으려면 1시간 20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사업 성공'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오르막 계단을 올라야하고, 또 올라야 하며, 끊임없이 계단을 걸어야 합니다. 다 올랐다고 좋아해도 땅끝전망대 앞까지 계단이 또 있습니다. 결국에는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더군요. 저의 사업도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며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언젠가 목표를 달성하겠죠. 땅끝전망대에서 땅끝마을의 아름다운 전경을 봤던 것처럼 저의 사업도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나, 현재 저의 사업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땅끝마을에서 즐거운 여름 휴가를 보내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