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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전효정 판소리, 영화 청출어람의 매력

 

2012년은 한국 영화의 황금같은 한 해 였습니다. 두 편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또 다른 한 편의 영화는 국제 영화제에서 값진 상을 수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았죠. 이제는 우리의 삶에서 영화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금전에 대한 부담 없이 문화 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다른 해에 비해서 수준 높은 영화들을 많이 봤습니다. 단순한 재미보다는 삶의 교훈을 일깨우는 영화가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중에서 한 편의 영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진=영화 <청출어람>에 출연한 송강호, 전효정 (C) 청출어람 기사스틸. 올포스트를 통해 제공 받았음을 밝힙니다.]

2012년 12월 27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단편영화 <청출어람>의 프리미엄 쇼케이스가 진행됐습니다.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론칭 40주년을 맞이하여 제작한 작품입니다. 2013년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과 함께 총 3편의 '콜라보레이션 필름 프로젝트(Collaboration Film Project)'를 진행하는데 청출어람이 첫번째로 공개됐습니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연출했으며 '국민배우' 송강호, '판소리 꿈나무' 전효정이 출연했습니다.

청출어람은 명창들이 자연의 소리를 노래하면 자연이 그에 화답했다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판소리를 소재로 하여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 그려낸 작품입니다. 소리 연습을 위해 산행에 나선 고집 불통 스승(송강호) 철부지 소녀 제자(전효정)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다루고 있는 영화죠. 저로서는 판소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렸을적에 감명깊게 봤던 서편제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청출어람 프리미엄 쇼케이스 후기를 공개합니다.

청출어람 프리미엄 쇼케이스가 개최되었던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 송강호, 전효정이 함께 촬영한 대형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영화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여러 명의 스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슬기가 가장 먼저 등장했습니다.

 이정현

 문소리

 알리

 김나영

 이민정

 쥬얼리

 오광록

[동영상] 박찬욱-박찬경 감독과 송강호, 전효정이 무대인사를 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을 맡은 전효정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할텐데요. 전효정은 1998년생이며 중학교 3학년 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했으며 국립창극단에서 주최하는 차세대 꿈나무 명창 출신입니다. 자신의 데뷔작을 국내 최고의 영화 감독과 국민 배우와 함께 촬영하는 행운을 얻게 됐습니다. 이날 그녀가 중3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놀라시더군요.

[동영상] 무대인사가 끝난 뒤에는 영화가 상영됐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전효정이 판소리 공연을 했습니다. 전효정은 청출어람에서 폭발적인 판소리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프리미엄 쇼케이스에서는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주늑들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습니다. 청출어람이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전효정의 판소리는 청출어람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전효정 판소리가 끝난 뒤에는 감독과 배우의 간담회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습니다. 

동영상에 언급되지 않았던 간담회 및 질의응답 주요 내용을 따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전효정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하여 "제 전공은 판소리니까요. 판소리를 중심으로 연기에 재능이 있다면 (활동 범위를) 넓혀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판소리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통이기 때문에 그 안에 잘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숨겨져 있는 속뜻도 있고,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판소리는) 그런게 있어요. 연기는 엄마 아빠와 많이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배우 활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지 않았지만 판소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이 영화는 어떤 의미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평소에 판소리를 하면서도 연기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있었는데요. 그냥 꿈꾸는 것이었지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저에게 영광스럽고 소중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송강호는 "청출어람은 송강호씨에게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하여 "글자 그대로 자연스러움, 자연을 대변하는 단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인생사도 점점 화려했다가 소멸되어가는 과정이나 여러 인간관계나 이런 것들이 전체가 정출어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그게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자연으로 가는 길이라는 개념을 해석하기를 죽음을 통해서 그 과정을 본다라고 생각했어요. 어둡고 슬픈 이야기이긴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인생의 기본적인 조건이고 우리의 생활이죠. 그러니까 그런 것을 이러한 식으로 묘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고 청출어람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포토타임이 진행됐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박찬경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송강호 

전효정과 송강호 

 송강호, 전효정, 박찬욱 감독, 박찬경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하면서 청출어람 프리미엄 쇼케이스는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