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광화문 대첩'이 펼쳐졌습니다. 기존에 광화문에서 토크 콘서트를 두 번 개최했다면, 이번에는 주말이라 많은 분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는지 광화문 대첩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졌습니다. 매우 쌀쌀한 날씨였으나 많은 분들이 문재인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참석인원은 경찰 추산 2만 5천명, 민주통합당 추산 3만 5천명(문재인캠프 대변인실 발표 기준)입니다.

이날 심상정 전 대선 후보(진보정의당 의원)를 비롯해서 정혜신 박사, 작곡가 김형석씨, 김조광수 감독, 변영주 감독, 배우 김여진씨,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 진중권 동양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가 무대에 올라 연설을 했습니다.

광화문 대첩이 시작했을 무렵부터 많은 분들이 몰렸습니다.

문성근 전 대표 대행이 무대에서 춤을 추는 모습. 이날 연설 멋졌습니다. 그 이후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비보이분들이 춤을 추더군요.

광화문 대첩 사회는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와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이 맡았습니다. 이날 탁현민 교수 인기가 많았습니다. 4시 30분 즈음 무대에 올라 행사 시작을 알리는 멘트를 날리기 이전부터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유정아 대변인은 정권교체라는 글씨가 새겨진 바람개비를 들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가수 이한철씨가 애국가 1절을 부르면서 광화문 대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탁현민 교수에 따르면 이한철씨는 광화문 대첩을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한철씨하면 히트곡 '슈퍼스타'가 떠오르는데 정말 오랜만에 노래부르는 모습을 봤습니다.

광화문 대첩에서는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가 첫번째 유세를 했습니다. "저는 와락의 엄마 정혜신입니다"라고 소개한 정혜신 박사는 "안철수와 함께 또 다른 세상을 꿈꾸었던 안철수 지지자들의 상처입은 순수를 감싸안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짜증내고 혹시 재촉을 했던 나와 또 많은 나들의 조급함을 지금 이 시간 감싸안습니다. 정권교체를 이루어줄 문재인의 고요한 뜨거움을 우리 모두가 뜨겁게 감싸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우리는 늘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것을 감싸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가 받아왔던 그런 상처들, 서로가 서로한테 주었던 또 받았던 그런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아니라 오늘 이 순간부터는 우리 모두가 상처입은 치유자로 다시 거듭났으면 참 좋겠습니다. 다음주에 꼭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문안드림을 여러분과 함께 축제속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작곡가 김형석씨와 김조광수 감독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형석씨는 지난번 광화문 토크에 이어 문재인 후보 로고송을 작곡한 계기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 뒤에는 김조광수 감독이 탁현민 교수, 유정아 대변인 및 문재인 지지자들과 함께 <사노라면>을 불렀습니다.(김형석씨는 건반 연주)

[동영상] 변영주 감독과 배우 김여진씨가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변영주 감독은 "민주주의의 완성은 젊은 친구들이 꿈을 꾸고 실패할 것이 분명한 모험을 하더라도, 실패했을 때 정부가 가족처럼 너의 실패를 지지하고 그 다음의 길을 가라고 악수를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후보에게 진심으로 지지하는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지금 대한문에 있는 사람들, 철탑에 올라간 사람들 직장으로 보내주십시오. 그리고 그 분들이 가족과 저녁을 먹고, 저녁이 있는 삶을 갖고, 그리고 밤에 시간이 나면 극장에서 영화라도 한 편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극장에는 너무나 다양한 영화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동영상] 변영주 감독 멘트 뒷부분 입니다. 이어 김여진씨가 아기에게 쓰는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아가. 지금쯤 아빠와 온 집을 기어다니며 놀고 있겠구나. 엄마가 요 며칠 너와 떨어질때가 잦아졌지. 왜그런지 너에게 변명하려고 해. 니가 이 세상에 온 이후로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같이 있었는지 정말 젖먹던 힘을 다해, 널 젖먹여 키웠는데 말이야. 엄마 혼자만의 힘으로는 널 온전히 키워낼 수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 물론 지금이야 엄마와 니가 함께 있는게 제일 좋지. 조금 더 지나면 니가 아장아장 걷게 되고, 말도 하게 되고, 친구와 놀 줄 알게 되면 어린이집도 가고 유치원도 가게 되겠죠.

바로 이틀 전, 우리 동네 성당 부서 유치원생의 원서를 뽑는 추첨을 하더구나. 이웃의 네 살짜리 누나는 다행히 붙었지만, 10명 남짓 뽑는데 80명도 넘는 아이의 엄마들이 그곳에서 추첨을 했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곳에 가지 못했어. 더 비싼데, 더 먼데를 알아봐야 할테지. 네 살 밖에 안됐는데 벌써 어딘가에 떨어지는 경험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더구나.

엄마는 널 뱃속에 넣고 저기 부산 영도까지 크레인 위 진숙이 이모(김진숙씨) 보러 왔다갔다 할만큼 겁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아가. 널 낳고 나니까 엄마는 많은게 두렵단다. 니 몸과 마음이 그저 건강하게 바랄 뿐인데 우리가 사는 곳은 그게 참 큰 바람이다. 니가 갈 안전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결국 못찾으면 어쩌나, 학교에 가서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라도 당하면 어쩌나, 아니 니가 누군가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것을 먼저 배우면 어쩌나, 성적에 목메 죽고 싶게 괴로운 학창 시절을 보내면 어쩌나, 만일 대학을 포기한다면 그렇다고 해서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아야 하거나 니가 하는 노동이 싸구려 취급을 받으면 어쩌나.

아가. 엄마는 매일 이런 상상을 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 잡곤 한단다. 그래서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이 자리에 섰다. 엄마가 살아가고 니가 살아가야 할 이 세상이 온통 경쟁과 승자독식의 사회로 변해버린 걸 그냥 볼 수만 없었단다. 자연은 파괴되고, 아이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자살하고,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없으며, 노인들은 자기 몸 편히 누울 여유조차 같지 못하는 사회. 너무 미안해서 이대로 너에게 물려줄 수는 없단다.

엄마는 니가 행복한 아이가 되길 바래. 니가 무얼 좋아하고 뭘 잘하든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학교에서 니가 너 자신을 사랑하고, 니 친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어. 어떤 이유에서든 차별은 나쁜 것임을 배웠으면 좋겠어. 경쟁하고 이기는 법이 아니라 함께 연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웠으면 좋겠어. 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워서 군사독재 시절의 아픔과 민주화 과정의 많은 희생을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어.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어.

그리고 아가. 난 니가 청년이 되었을 때쯤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대륙을 건너 유럽까지 여행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이 대목에서 사람들이 환호를 보냈습니다.) 더 이상 너와 같은 얼굴, 같은 말을 배우고 있는 저 북쪽의 아기들이 굶주리다 죽어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어떤 전쟁의 위험도 다 끝이나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 말을 하다보니 엄마 꿈이 참 크다.

그런데 또 하나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엄마가 다시 TV에 나오고 니가 그걸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원래 연기를 하던 배우라는걸 니가 알면 좋겠다. 아가. 널 위해 그리고 엄마 자신을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어.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투표의 권리를 행사할거야.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나아갈 수 있는 그 초석이 될 선택을 할거야. 그렇게 아주 조금씩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일에 참여할거다.

아가. 지금 잠시 떨어져 있어서 미안해. 너의 웃고 찡그리는 얼굴이 벌써 눈앞에 상상하다. 금방 갈게. 사랑해 아주 많이. 2012년 12월 겨울 제 19대 대통령 선거 기호 2번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화문 유세 현장에서. 엄마가.

진중권 교수가 등장했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후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만의 후보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후보고 국민의 후보입니다"라고 강조했던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조국 서울대 교수가 등장했습니다.

조국 교수는 다른 분들과 달리 강의 형태의 연설을 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사례를 예로 들며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평범한 시민(나꼼수 팬들은 누군지 알고 있는)'이 토크 콘서트에 이어 광화문 대첩에서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광화문 대첩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몰렸습니다. 그 이후에는 문성근 전 대표 대행이 무대에 올라 연설을 했습니다.

광화문 대첩에서는 동영상이 하나 소개됐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명사들이 등장했는데 동영상 마지막에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함께 손을 잡으면서 포즈를 취했던 장면이 나왔습니다.

심상정 전 후보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동영상] 심상정 전 후보의 연설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지지자분들 뒷쪽에서 등장했습니다. 로고송 '그대에게'가 울려퍼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열광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심상정 전 후보와 함깨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광화문 대첩에서 연설하는 모습

[동영상] 문재인 후보의 광화문 대첩 연설 장면입니다. 그 중에 주요 부분을 언급하면

(1) "저 문재인은 더 이상 민주통합당만의 후보가 아닙니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민주 개혁 세력과 미래 세력이 힘을 모았습니다. 건강한 중도, 합리적인 보수 세력까지 함께 했습니다. 저 문재인, 이제 국민연대가 내세운 국민후보 입니다. 맞습니까?(사람들 : 네)

이제 국민연대가 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중심 입니다. 민주통합당은 모든 것을 내려 놓겠습니다.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는 국민정당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지난 날 민주화를 이끈 세력은 물론 합리적 보수까지 함께 해서 진보, 보수 이념의 틀을 뛰어 넘겠습니다. 오직 새 정치와 민생만을 생각 하겠습니다"

(2)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정파와 정당을 뛰어넘는 거국 내각을 구성 하겠습니다. 통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이제 선택 분명해졌습니다. 이번 대선은 민생을 살리는 국민연대와 민생을 파탄시킨 특권연대의 대결 맞습니까. 문재인-안철수-심상정의 새 정치냐, 박근혜-이회창-이인제의 낡은 정치이냐 대결이 맞습니까.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의 대결 맞습니까. 1% 재벌과 특권층을 대변하는 세력과 99%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세력의 대결 맞습니까.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저 문재인 맞습니까. (사람들은 "네"를 외치며 문재인을 연호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명박 정권 5년. 악몽의 세월이었죠. 중산층과 서민의 삶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민주주의도 평화도, 안보도, 경제도 모두 파탄 났죠. 여러분 악몽 같은 5년 또 되풀이 하겠습니까?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습니까?"

(3) "말이 아니라 살아온 삶을 보고 선택해 주십시오. 선거 때 좋은 말들 많이 합니다. 그러나 나이 50, 60이 되어서 사람이 변하겠습니까. 말이 아니라 진정성을 살펴주십시오. 박근혜 후보도 새누리당과 함께 경제민주화를 말합니다. 과거에 경제민주화를 말하면 좌파라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선거 때가 되니까 말을 바꾼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라던 김종인 전 수석 결국 내치지 않았습니까.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화의 핵심 입니다. '재벌 개혁없는 경제민주화는 불가능하다.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거부했다' 바로 김종인 전 수석이 한 말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인데 여러분들도 동의하십니까.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해서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살리자는 유통산업발전법 지금 누가 반대하고 있습니까. 노동자들 최저임금 올려주자는 최저임금법 개정 누가 반대하고 있습니까. 그러면서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 할 수 있겠습니까? 짝퉁 경제민주화, 가짜 경제민주화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시죠? 대통령이 서민의 편에 서야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저는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 속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연탄 배달 리어카를 끌기도 했습니다. 변호사가 된 후에도 힘 없는 서민과 노동자를 위해서 일하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평생 서민으로 살아왔고 서민의 아픔과 함께 했습니다. 서민의 아픔을 아는 그런 대통령이 나와야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민들이 기댈 언덕이 되고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라시는 대통령 맞습니까?"

문재인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에는 로고송이 여러곡 울려 퍼졌습니다. 현장 분위기가 한마디로 축제였습니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분들도 함께 춤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