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인천 야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날 오후까지 비가 쏟아지다가 저녁에 그쳤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내려서 여행을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인천에 도착하면서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평일 저녁임에도 인천을 찾았던 이유는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고 싶었습니다. 한동안 찜통 더위에 시달리다가 우천으로 기온이 낮아졌는데, 비가 그친 저녁이라면 봄-가을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모처럼 서울 바깥을 떠났습니다. 비록 여행 시간은 짧았지만 신선함을 만끽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인천역 맞은편에 있는 차이나타운입니다.

차이나타운은 처음 찾았습니다. 그동안 인천역을 지나갈때마다 차이나타운을 바라보는 정도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차이나타운은 1박2일, 무한도전, 런닝맨 같은 예능 프로그램 촬영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북성동 주민센터는 중국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차이나타운에는 짜장면 집들이 많았습니다. 손님이 많은 주말에는 모든 짜장면 집들이 문전성시일 것 같네요. 제가 갔을때는 비가 그친지 얼마 안된 평일 저녁이라 손님들이 적었습니다. 아마도 식당이나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비는 반갑지 않을 것 같아요.

짜장면 박물관은 저녁 6시까지 운영하더군요. 제가 갔을때는 문이 닫혔습니다. 언젠가 차이나타운에 또 오면 짜장면 박물관에 가고 싶습니다.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신승반점에서 간짜장을 먹었습니다. 신승반점은 짜장면이 처음 만들어진 공화춘 창업자 후손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간짜장을 먹었는데 계란후라이와 같이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군요. 제가 요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일반 짜장면을 먹는 것과 다른 기분이었어요. 맛이 깊이가 있다고 해야 할가요. 굳이 곱빼기를 시키지 않아도 자정 무렵 집에 들어올때까지 배고픔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양이 푸짐했습니다. 이 곳에 또 오고 싶습니다.

차이나타운 신승반점에서 간짜장을 먹은 뒤에는 월미도로 이동했습니다. 월미도에는 인천 중구 캐릭터 월디(Worldee)가 있더군요.

월미도 야간 바다 풍경입니다.

월미도 야간 풍경입니다. 여기까지는 월미도를 방문했던 분들에게 익숙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월미도에서 접하지 못했던 공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월미도를 마지막으로 찾았던 2011년 8월 이후에 변화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알고봤더니 월미도 문화의 거리 친수공간 확장공사가 있었다고 하네요. 문화의 거리 친수공간은 지난 4월말에 준공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월미달빛 음악분수, 전망대 같은 여러가지 시설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공간에는 그동안 월미도에서 보이지 않았던 2인용 의자가 있습니다. 물체의 천장과 바닥이 동그라미로 연결됐습니다. 커플 혹은 부부가 낭만적인 바다 풍경을 보도록 동그라미를 꾸민 것 같습니다.

월미도에 친수공간이 마련되면서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봄 날씨를 만끽하는 기분이었어요.

월미도가 새롭게 단장하면서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공간이 등장했습니다. 월미도 바다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졌어요.

전망대도 있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월미도 풍경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망대에 올라갔더니 인천대교가 보였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풍향계 날개는 정신 없이 돌아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점박이 물범 삼남매' 입니다. 왼쪽부터 바라메, 추므로, 비추온입니다.

다시 한 바퀴 돌아 걸었더니...

갑자기 물이 하늘위로 치솟았습니다. 음악 소리와 함께 분수가 운영됐습니다. 월미도 음악분수입니다.

물은 알록달록한 색깔을 냈습니다. 그동안 몇차례 월미도를 찾았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월미도가 이렇게 매력적인 곳이었나?'라고 마음속으로 흥분하며 음악분수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음악분수 가까이에 왔습니다. 야간에 멋진 분수를 봤습니다. 지금까지 월미도하면 서울에서 바다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했지만 이제는 음악분수가 들어서면서 판타스틱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단순히 차이나타운을 즐기고 월미도 풍경을 보는 것으로 끝날 것 같았던 저의 인천 야간 여행이 음악분수의 강렬한 임펙트로 화려한 멋을 더했습니다.

이번에는 전망대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음악분수가 운영되면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분수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은 더 늘었습니다.

음악분수의 다양한 풍경들입니다. 여수 세계 박람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야간에 아름다운 모습을 봤습니다.

전망대 밑으로 내려와서 사진 찍었습니다.

 월미도 음악분수의 여운은 당분간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