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지인들과 함께 모여서 신천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아궁이 왕돌구이>라는 삼겹살 식당을 찾았습니다. 신천역 근처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있어서 친목 모임을 즐기기 편안합니다. 1차 끝나면 2차, 2차 끝나면 3차 등등 말이죠. 모처럼 신천역을 찾으니까 '맛있는 요리 먹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이 곳을 찾았습니다.

아궁이 왕돌구이 간판에는 "불쇼가 있어 더욱 맛있는"이라고 표기됐습니다. 간판을 보니까 '불쇼?' 그게 뭐지?'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한참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삼겹살과 불쇼의 관계를 잘 모르겠더군요. 일단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겉으로는 일반 식당과 똑같은데...불쇼는 어디서 하지?'

아궁이 왕돌구이 식당의 내부 모습입니다. 퇴근 시간 되니까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이래서 좋다] 

(1) 제가 앉았던 곳입니다. 큰 테이블에 불판이 2개 놓여졌습니다. 단체 손님들이 편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불판이 2개 있더군요. 불판이 1개 있으면 테이블에서 멀리 있는 사람이 고기를 먹기가 어려울 테니까요.

(2) 밑반찬이 많은 식당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반찬을 먹을 수 있어서 좋지만 그래도 고깃집에서는 고기가 메인이 아닐까요. 이 곳은 밑반찬이 많이 없지만 김치와 콩나물을 삼겹살과 함께 불판에 구워서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콩나물은 고깃집에서는 밥과 같은 존재입니다. 굳이 공기밥을 시키지 않아도 콩나물을 많이 먹으니까 밥이 그립지 않더군요. 콩나물은 야채라서 많이 먹고 싶었습니다. 일방적으로 고기를 먹는 것 보다는 고기와 야채를 함께 먹는게 더 좋다고 하더군요.

(3) 아궁이 왕돌구이의 불판은 경사가 약 10도 정도 기울어 졌습니다. 기름이 편리하게 빠지도록 말입니다. 식당 특성상 하루에 여러판 굽기 때문에 기름 빠지는게 중요합니다.

고기하면 야채를 빼놓을 수 없죠. 투수가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질 때 포수가 받아야 하는 것 처럼 상추, 깻잎, 고추는 고깃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입니다.

고기와 함께 먹었던 음식들. 개인별로 2개의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테이블에 불판이 2개 있어서 굳이 밑반찬이 많이 나올 필요 없습니다. 2개면 딱 알맞아요.

드디어 개봉 박두입니다. 삼겹살, 버섯, 양파, 감자, 김치, 콩나물을 함께 볶습니다. 삼겹살도 좋지만 야채들도 함께 볶아서 어떤 맛이 나올지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활활 타오르며 익어가는 삼겹살.

또 다른 삼겹살이 익었습니다.

콩나물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고기와 양파, 버섯, 양파를 정성스럽게 잘라주는 모습입니다.

불판에 구워졌던 김치

삼겹살 먹기 직전에 찍은 사진. 이제 고기를 먹을 차례가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주머니가 불판에 소주를 뿌리면서 불을 붙입니다.

'설마...불쇼?'

이것이 바로 불쇼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광경. 고기를 먹기 직전이면 누구나 배고픈 상황인데 멋진 묘기를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저는 어린 아이처럼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말 그대로 Fantastic!

이제 고기를 먹을 차례 입니다. 김치, 감자, 콩나물, 버섯과 함께 구워져서 빨리 먹고 싶었습니다.

삼겹살과 콩나물

감자와 삼겹살을 함께 먹으니까 맛있더군요.

저는 양념장이나 소금을 넣지 않고 상추쌈을 먹었습니다. 부추에 양념이 섞였던 이유도 있지만 삼겹살을 야채와 함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먹었더니 역시나 맛있더군요.

고기를 또 구웠습니다.

불쇼를 또 봤습니다. 아까전에 찍은 사진보다 잘 나왔네요.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