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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경제

나는 꼼수다 카페 '벙커1' 특별한 매력

 

지난 17일 낮에 서울 대학로에 있는 나는 꼼수다 카페 '벙커1(BUNKER 1)'을 찾았습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 팬으로서 그동안 이곳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이날 근처에서 스케줄이 있어서 벙커1을 들리게 됐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DSLR 카메라로 촬영했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벙커1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게 되었네요.

벙커1은 지난달에 오픈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 나는 꼼수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벙커1은 나는 꼼수다를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기존의 나는 꼼수다 콘서트, 용민 운동회, 사인회 같은 경우에는 미리 행사 날짜가 정해졌지만 벙커1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방문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9시에는 이곳에서 김용민 교수와 나는 꼼수다 팬들이 교회 예배를 합니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압니다.

벙커1 건물 바깥에는 나꼼수 F4 캐릭터가 새겨진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벙커1은 지상1층과 지하1층으로 나뉘어집니다. 지상1층은 딴지 카페로써 커피를 비롯한 메뉴들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테이블은 4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일반 카페와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지하 1층은 지상 1층에 비해서 규모가 큽니다.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넓직합니다. 벙커 라운지 스튜디오, 딴지 일보 사무실, 나꼼수 작전 상황실이 있으며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공간도 있었습니다.

벙커1 지상 1층입니다.

벙커1에서는 나는 꼼수다, 나는 꼽사리다 녹음을 하는 곳입니다. 나는 꼽사리다의 경우에는 공개 방송을 합니다. 15일에는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19대 당선),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출연한다는 문구가 적혔네요.

나는 꼼수다 F4 캐릭터가 새겨진 작품입니다.

벙커1 메뉴입니다. 몇몇 메뉴는 다른 이름으로 변형 되었습니다. 아에리카노(아메리카노) 가카모카(카페모카) 녹색성장라떼(녹차라떼) 나꼼수(물) 주진우유(우유) 비비케익(치즈케익)으로 말입니다. 아에리카노는 에리카 김(김경준 누나) 비비케익은 BBK를 본땄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비비케익입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비케익 입니다. 나꼼수 F4 캐릭터가 케익 가운데에 새겨졌습니다.

'나는 꼼수다 실질적 리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통 시사 주간지' 주진우 시사IN 기자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교수

'서울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위대한 정치인' 정봉주 전 의원

아마도 이 메뉴가 '닭치고 브런치'인가 봅니다. 비비케익 옆에 있더군요.

지하 1층 내부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앉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됐습니다. 한쪽에는 일반 식탁과 테이블이 나열되었으며, 다른 한쪽에는 나무로 제작된 테이블과 스노우보드를 활용한 의자들이 있더군요. 평일 낮이라 '지하 1층 규모에 비해서'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제가 찾았을 당시에는 지하 1층에 20명 정도 있었습니다. 지하 1층 실제 규모는 제가 사진 찍은 것보다 더 넓습니다.

지하 1층에는 나는 꼼수다 공식지원 물품들이 있었습니다. 나꼼수 후드티와 반팔티가 있으며 어린이들이 입는 반팔티도 있습니다. 나꼼수 F4 캐릭터가 새겨진 양말도 있었습니다.

벙커헌장

1. 합석의 생활화로 국민 대통합에 앞장선다.
2. 상호 낯가림없는 말트기로 국민 소통을 실천한다.
3. 규칙적인 벙커 방문으로 국민 전투력을 증강한다.

지하 1층에는 단체 손님들이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 나는 꼽사리다 녹음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 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교도소에서 석방되어 벙커1에서 녹음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스튜디오앞 모래 주머니 쪽에는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새겨진 노란 풍선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르네요.

딴지일보 사무실 문입니다. "이곳은 딴지일보 사무실입니다. 맹수 서식지와 마찬가지인 곳이니 출입을 자제하시고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는 종이 문구가 붙었습니다.

나꼼수 작전 상황실입니다. 제가 벙커1을 찾았을때는 김용민 교수가 있었습니다. 김용민 교수는 이곳에 도착하실때 나꼼수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하시더군요. 탁현민 교수도 이곳을 들렀습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가 없었습니다. 3일전 김용민 교수 트위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 분이 비행기에 올랐다고 하네요. 무슨 일 때문인지는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듯. 그래서 이번주 뉴욕타임스는 김용민 교수가 진행을 맡아서 '김용민의 뉴욕타임스 172회'로 제목이 정해졌더군요.

나꼼수 작전 상황실에 붙어있는 메모들.

벙커1 화장실입니다.

벙커1에 울려퍼지는 음악에는 한 가지 재미난 특징이 있습니다. 팝송 몇곡을 틀어놓다가 나꼼수와 관련된 음악이 1곡 나오는 방식이더군요.

저는 벙커1에서 로리나 핑크를 마셨습니다. 근처에서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되서 탄산 음료로 소화를 했습니다. 한동안 스마트폰으로 e-Book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다음에 올때는 비비케익을 먹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