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오후 1시 서울 남강 중학교에서는 '2012 KFA(대한축구협회) 유소년 클럽리그' 서울 남부지역 첫 날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FC 그라나다vs동작구청, K-축구클럽vsS&B FC, 박동균 FCvs남강-FC 순서로 운영됐습니다. 저는 두번째 경기 후반전부터 현장에서 봤습니다. 남강 중학교 출신이라 남강-FC라는 팀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죠. 세번째 경기만 보려다가 일찍(?) 도착해서 두번째 경기 후반전을 지켜봤습니다.

남강 중학교 잔디구장입니다. 13년 전까지 저 학교를 다녔죠. 당시 운동장은 잔디가 아닌 모래였습니다.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학교 운동장들이 모래였지만요. 지금은 잔디구장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잔디에서 축구하는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남강 중학교에서 유소년 클럽리그가 열립니다. 저의 모교에서 전국적인 축구 대회가 열린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과거 같았으면 상상하기 힘든 시나리오지만 시대가 달라졌음을 실감합니다.

남강 중학교 윗쪽에 있는 남강 고등학교에서는 조기 축구가 한창입니다. 

남강 중학교 잔디구장 바깥에서는 엠블런스가 대기했습니다. 혹시 부상 당할지 모를 어린이 축구선수의 신속한 치료와 병원 이송을 위해서 말입니다. 

4월 15일은 일요일이라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남강-FC 학부모님들의 조직적인 응원이 인상 깊었습니다. 꽹과리, 북을 치면서 응원 구호를 외치며 남강-FC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스탠드에서 경기 출전을 대기했던 박동균FC 어린이 선수들도 목청 높여 응원했습니다.

남강중학교 바깥에는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어린이 선수들은 벚꽃의 정취를 보면서 축구했습니다.

S&B FC(상의 유니폼 : 주황색) 선수가 후반 중반에 페널티킥을 차는 장면. K-축구클럽 상의 유니폼은 하얀색입니다.

K-축구클럽 골키퍼가 상대팀 페널티킥을 선방했습니다.

S&B FC는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는데 실패하자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1:4로 밀렸던 상황이라 골이 필요했죠.

K-축구클럽과 S&B FC 선수가 볼을 다투는 장면

S&B FC가 만회골을 터뜨리는 순간입니다. 선수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서 상대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동료 선수의 골을 축하하는 S&B FC 선수들 

경기는 K-축구클럽의 4:2 승리로 끝났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박수를 치면서 환호하더군요. 축구를 하면서 승리의 기쁨이 얼마나 보람차고 짜릿한지 느꼈을겁니다.

다음 경기는 박동균FC(상의 유니폼 : 검정+하얀+빨간색 줄무늬)vs남강-FC(상의 유니폼 : 하얀+빨간색 줄무늬)입니다.

박동균FC 선축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남강-FC는 포백의 균형잡힌 수비력이 좋았습니다. 라인 조절과 협력 수비에 많은 신경을 쓰더군요. 중앙 수비수 2명은 다른 또래들에 비해서 체격 조건이 컸습니다.(아마도 고학년인듯) 왼쪽 풀백을 맡은 선수도 두 선수 못지 않게 체격이 발달되면서 순발력이 좋더군요.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던 선수도 잘뛰었죠. 상대팀에게 많은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수비가 잘 버텨주니까 경기내내 '닥공(닥치고 공격, 2011년 K리그 우승팀 전북의 공격 축구를 빗댄말)'을 펼쳤습니다. 

벚꽃 나무 아래에서 경기를 펼치는 두 팀 선수들

남강-FC가 선제골을 얻어낸 상황.

골을 넣고 좋아하는 남강-FC 어린이 선수들

남강-FC 선수들은 1:0 이후에도 거듭된 공격을 펼쳤습니다. 

남강-FC가 1:0에서 2:0으로 달아났습니다. 몇 분 뒤에도 추가골을 보태서 3:0으로 앞섰습니다.

박동균FC 골키퍼가 선방하는 장면. 팀의 위기 속에서 슈퍼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동영상] 남강-FC의 4번째 골 장면입니다. 

[동영상] 남강-FC는 후반 초반 페널티킥 골로 5:0 리드를 달렸습니다. 

박동균FC는 후반전이 되자 철저한 수비 작전을 펼쳤습니다. 다수의 선수들이 박스 안쪽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습니다. 전반전에 비해서 악착같이 볼을 빼앗으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스코어에서는 상대팀에 밀렸지만 후반전 열의는 대단했습니다. 체격조건을 보면 고학년 선수들이 적은 것 같은데,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하려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후반전 스코어는 남강-FC가 1:0으로 앞섰습니다.(경기 스코어 5:0) 하지만 후반전 경기 내용은 박동균FC가 더 좋았습니다. 페널티킥 한 골을 내줬음에도 필드 골 내주지 않으려고 상대팀 공격을 막으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근성있는 수비력으로 이어진 것 같네요. 앞으로 계속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실전 경험은 늘어날 것이며, 강한 상대를 어떻게 제압하는지 요령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박동균FC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경기는 남강-FC 5:0 승리. 이번 경기를 놓고 보면 향후 유소년 클럽리그에서의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서 짜임새가 좋더군요. 재능있는 선수들이 몇몇 있습니다. 모처럼 현장에서 흥미로운 축구 경기를 봤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