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4일. 박지성 축구센터(JSFC)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서 준공식을 가졌던 날입니다.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 부회장, 허정무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감독, 조광래 국가 대표팀 감독, 김문수 경기도지사,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청용, 파트리스 에브라 등 유명 인사들과 수많은 시민들이 박지성 축구센터를 방문하며 준공식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박지성 축구센터는 '산소탱크' 박지성 선수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건립했으며,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축구의 재미를 느끼고 운동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사진=박지성 축구센터 전경 (C) 효리사랑]

박지성 축구센터는 한국 유소년 축구의 '발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9월8일 네이버 축구 블로거 루이님과 함께 박지성 축구센터를 방문하면서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런데 훈련을 지켜본지 5분 만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유소년 축구를 현장에서 보면서 느꼈던 분위기와 너무 달랐습니다. 아이들과 지도자가 스스럼없이 대화를 즐기는 모습, 다양한 훈련 방법, 부모님들의 응원이 서로 맞물렸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과 지도자들이 축구라는 교집합을 통해 서로 웃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풍경입니다. 경직되고 수동적인 분위기가 만연한 한국 유소년 스포츠의 현실과 차별화된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박지성 축구센터를 찾으며 육성반을 담당하시는 이영훈 감독님, 취미반을 지도하시는 김태훈 실장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동안 박지성 축구센터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들이 많았고, 박지성 축구센터를 통해 본 한국 유소년 축구의 희망과 발전방향 등을 알고 싶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운동하는 어린이들의 연습을 보면서, 박지성 기념관(J.S.PARK HALL)을 둘러보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의 축구팬으로서 '미래에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통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은 긍정적인 확신을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3년 넘게 축구 블로그를 운영했던 보람을 느꼈습니다.


[사진=이영훈 감독님 (C) 효리사랑]

"그 아이들이 다닌지 1년 넘었어요. 계속 다니는 것을 보면 박지성 선수 뿐만 아니라 저희 교육에 만족하시기 때문에 오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1. 효리사랑 : 박지성 축구센터의 시설은 일반 초등학교 축구부와 차원이 달랐습니다. 유소년 클럽 중에서 잔디구장과 클럽하우스가 있는 팀은 한국에서 많지 않은데요. 박지성 축구센터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박지성 선수가 설립했던 유소년 클럽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어린이 선수들이 박지성 선수를 좋아할텐데,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축구하는 어린이 선수들의 열의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영훈 감독님 : 지금 취미반을 보면 춘천에서 통학을 하는 어린이가 있고요. 저희가 다른 클럽팀과 틀린 점이 차량 픽업을 해주지 않는건데 춘천, 서울, 분당에서도 옵니다.

김태훈 실장님 : 충남 당진에서도 오고요. 지방 단위로 많이 와요. 1주일에 최소 한 번, 많으면 2~3번까지 참여합니다. 저희가 일요일에는 이벤트 형태로 프로그램(Weekend Course)이 있습니다. 부산, 전라도 같은 다양한 곳에서 오시고요. 저희가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죠.

이영훈 감독님 : 집이 먼 아이들은 저희가 만류까지 하는데도, 아이들이 통학하면 1~2시간 걸리기 때문에 차안에서 취침하잖아요. 그럼에도 굳이 다니겠다는 것을 보면 박지성 선수의 마인드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들이.

김태훈 실장님 : 저희가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아이들이 다닌지 1년 넘었어요. 계속 다니는 것을 보면 박지성 선수 뿐만 아니라 저희 교육에 만족하시기 때문에 오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2. 효리사랑 : 박지성 축구센터에서는 어떤 일을 담당하시고, 아이들을 지도할때 무엇을 강조하시는지 그 이유와 함께 알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기술이나 인성 같은 부분이 있겠죠.

이영훈 감독님 : 저는 J Star Class라고, JSFC와는 별도로 선수반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되요. 선수를 목표로 하는 아이들이 주1회반, 2회반이 아닌 주4회반, 5회반을 다니면서 전문적으로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담당하고 있고요. 올해 3월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제가 강조하는 부분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나아갈 때, 그 연령대에 배워야 할 필수적인 기초 기본기를 가리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며, 항상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축구 선수가 아닌 학생이다', '학생이 우선이지 축구 선수가 아니다' 학생을 우선시하는 그런 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실장님 : 취미반 같은 경우에는 아이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자연스럽게 깨칠 수 있는 것을 우리가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아이들이 운동장에 왔을때, 밖에 보시면 장비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딱 보면서 '오늘은 무엇을 하지?'라는 호기심에 가득차고, 무언가 오늘은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는 기대감으로 다가서는게 좋죠. 그런 마인드로 아이들이 참여하게끔 유도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해보지 못한 것을 이곳에서 한다든지, 취미반에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저희가 프로그램이 다 되어 있어요.

타 클럽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희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할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면서 그 아이가 하기 나름인 것이죠. '이거 해!'가 아니라 우리는 이렇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하도록 정답이 많은 것이죠. 그래서 아이들이 좀 더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을 많이 하고요.

인성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스티커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수업의 집중도, 참여도, 이해도, 그리고 아이가 축구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하는 항목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그것을 했을 때 스티커를 붙여주고요. 아이들이 아무리 어려도 페어 플레이를 하거나, 대답을 잘하거나, 경기 중에 열심히 뛰면 주고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잘 못하더라도, 웃으면서, 그런 아이들이 서로 협력해서 하는 것, 수업중에 배웠던 것을 시합할때 활용할 때 스티커를 줍니다.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배려심, 사회성을 기르고 여러가지 축구의 장점들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루이님 : 즐거운 분위기라는 점이 다른 팀들에 비해 차별화 된 것 같습니다. 축구를 가르치다보면 윽박지르더군요.(효리사랑 : 일선 현장에 그런 분위기가 만연하더군요.)

김태훈 실장님 : 저희는 그런 것을 일절 안해요. 아이들이 말을 안듣더라도. 저희는 아이들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참여를 잘할 수 있게 좋은 분위기를 마련합니다. 아이들에게 칭찬,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만약 아이가 틀렸더라도 부정적인 언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죠. '너는 왜 그것밖에 못했어'가 아니라 '이 부분은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라는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언어로 피드백을 주면서 아이들이 다음에 향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운동하는 어린이들 (C) 효리사랑]


"연령대 교육을 하는 것은 저희 커리큘럼에 있어서 굉장히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효리사랑 : 박지성 축구센터 홈페이지에 있는 수업 시간표를 보니까 연령별로 축구를 가르칩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녔을때 당시 축구부는 학년에 관계없이 서로 모여서 훈련을 했는데 박지성 축구센터의 연령별 훈련은 과거의 유소년 축구 교육과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연령별 훈련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영훈 감독님 : 연령별 훈련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일꺼에요. 현실적으로 그게 안되니까 그렇게 못했던 것 같아요. 연령별 훈련을 하게 되면 저희가 6세부터 13세까지 연간 프로그램이 있어요. 교육 과정을 거쳤을때 나중에 그런 결과물이 유소년기에 기본기를 잘 배운 선수로 나오도록 목표를 세웠습니다.

아무래도 연령별 훈련을 하지 못하면 실력의 갭이랄까? 그런 차이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 레벨의 훈련을 하다보면 못따라오거나 소외되는 아이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것보다 더 높은 레벨의 훈련을 해야 하는데 더 낮은 레벨의 교육을 하게 되는, 연령별 훈련을 하지 않을때 그러한 현상이 생기죠. 아이들에게 손해고, 지도자는 교육 프로그램을 짜기가 힘듭니다. 효율성이 떨어지죠.
 
같은 연령대끼리 교육하면 어느 정도 수준의 갭이 맞아요. 한 살 많은 형들과 교육하면 경기를 할 때 소극적일 수 밖에 없죠. 저 같은 경우에는 선수 육성반을 담당하는데 세밀한 기술 도입이 들어가야 하니까, 연간 및 주간 프로그램을 짜기가 수월합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선수 육성반을 다른 클럽팀과 비교해 봤을때 모든 지도자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런 환경이 주어지지 못했던 것이죠. 일단은 인원이 안되죠. 3학년 4명, 4학년 6명인데 따로 따로 한 시간씩 가르킬 수 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묶어서 하는 부분이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 타 클럽에 비해서 연령대 교육을 하는 것은 저희 커리큘럼에 있어서 굉장히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효리사랑 : 유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훈련 과정, 가장 힘들어하는 훈련 과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영훈 감독님 : 이것이 상당히 애매하지만 일단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과 슈팅 연습, 두 가지 입니다. 힘들어하는 것은 아무래도 스킬이죠. 드리블이나 페인트 동작은 반복 훈련을 통해서 나올 수 있는건데 반복이 지루하잖아요.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이 지도자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수요일마다 프로그램 회의를 항상 합니다. 연령별로 주제를 주고 발표를 하면 그것에 대한 보완점이나 장단점을 서로 이야기하며, 기술 도입을 할때 반복 교육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할지, 수요일 오전마다 저희가 3~4시간 모여서 합니다. 1시간을 하고 싶어도 길어집니다. 프로그램 회의를 통해서 힘들어하는 훈련, 반복 훈련을 아이들이 어떻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할 수 있을까 회의를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게임이죠(웃음)

김태훈 실장님 : 부연 설명을 하면, 다른 클럽 같으면 아이들이 가장 힘든게 체력 훈련 같아요. 그런데 저희는 체력 훈련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뛰어 놀면서, 아이들이 체력을 기를 수 있고, 순발력-평형성-유연성 같은 기초 체력 요소를 향상시키도록 접근을 합니다. 아이들이 똑같이 뛰지만 재미있게 뛰는 것과, 재미없게 뛰는 것은 천지 차이거든요. (효리사랑 : 체력 훈련이라는 어감도 버겁다는 느낌이죠.) 아이들이 기초 체력이 있어야 축구를 하는 건데,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체력 훈련이라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놀면서 자연스럽게 말이죠.

이영훈 감독님 : 체력 훈련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지구력 훈련만 생각하실거에요. 많이 뛰는 것. 그런데 체력 훈련은 밸런스, 코디네이션, 순발력 같은게 아이들에게 중요하거든요. 체력 훈련이라는 어감이 뛴다라는 느낌, 지구력 훈련을 말하지만 이 연령대에서는 지구력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이들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6~7세 어린이는 자연스러운 여러가지 동작들이 있잖아요. 뛰고, 점프하고, 구르는 동작이 체력 훈련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을 하죠.


[사진=한 팀에 7명씩 미니 게임을 하는 박지성 축구센터의 7세 어린이들. 경기 중에는 골키퍼 장갑을 쓴 어린이가 필드 플레이어로 뛸 때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는 차원이었죠. (C) 효리사랑]

"유소년 축구가 강조되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거든요. 일본, 중국, 유럽까지 유소년 축구가 중요한 것은 굳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이죠."

5. 효리사랑 : 최근에 한국 대표팀이 부진하면서 '기본기가 부족하다',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여론의 반응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였던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말들입니다. 지도자 입장에서 유소년 클럽 축구가 왜 한국 축구에서 강조되는지 그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이영훈 감독님 :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 반론을 하자면,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에 처음 왔을때 우리나라의 모든 축구가들과 다른 의견을 내세웠잖아요. '한국 축구 선수들은 기술 완성도는 훌륭하지만 체력은 뒤떨어진다'라고 말압니다. 제가 봤을때는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특별히 느끼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게임력이죠. (효리사랑 : 최근 조광래호 때문에 여론에서 말이 많아져서요.) 유소년 기에 축구를 일찍 접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해요. 볼 감각적인 부분에서 남들보다 유리한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인프라도 당연히 넓어지고, 인프라 속에서 좋은 재능들이 나오죠.

유소년 축구가 강조되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거든요. 일본, 중국, 유럽까지 유소년 축구가 중요한 것은 굳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이죠. 영국 같은 경우에도 예전 같은 교육 방식을 버렸죠. 예전에는 루니라든가 약간 스케일이 큰 선수를 위주로 키웠다면 요즘에는 잭 윌셔 같은 기술적인 재능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거든요. 스페인 같은 기술적인 축구를 하는 나라를 따라가는 상황이에요.

대표적으로 맨유가 스페인 축구를 받아들였듯이, 우리나라도 유소년 축구를 가르키는 현장 지도자들이 현대 축구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게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가르켜서 5~6년이 지다면 현대 축구의 강조되는 부분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 자꾸 교육을 하면서 유소년에게 교육하고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조금 더 세밀하게 들어가면,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말보다는 게임력.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나 그룹전술, 2인 전술, 3인 전술을 조금씩 체계적으로 해서 11:11 경기에서 나와아 합니다. 그런 과정을 가르키는 부분이 지도자 입장에서 봤을때 미흡하지 않았나.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말이죠.

루이님 :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근에 나오는 어린 선수들, 그 대표팀 선수들 기본기는 상당히 잘 갖춰졌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승리를 위한 게임보다는, 게임을 즐기다보니까 그런 흐름에 익숙해진 것이 저에게 보였거든요.

이영훈 감독님 : 기본기가 부족하기 보다는 개인 스킬을 가르키는 부분을 그룹적으로 가르키는 부분에서 지도자들이 좀 더 연구하고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전문 축구 선수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말이죠. 외국에 비해서는 그런 부분이 뒤쳐진다고 생각해요.(루이님 : 저는 이 부분을 상당히 공감해요.)(효리사랑 : 일본 선수들 포지셔닝이 굉장히 좋더군요.) 굉장히 좋아요. 일본 선수들이 예전에는 교과서 축구라고 비난을 받았는데 그게 지금에 와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일본 게임력을 보면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 축구도 굉장해요. 1:1 상황에서 뒤지지 않지만 팀 전술 밸런스 부분에서 이해력이 어렸을때 부터 주입을 시켜서 그런 것 같아요.


[사진=연습 도중에 어리광을 부리며 축구를 즐기는 어린이. 축구 연습이 너무 재미있었는지, 그라운드에 누으면서 두 다리를 올리며 시간을 즐겼습니다. 하얀색 상의를 입고 계시는 분은 여성 코치님 입니다. (C) 효리사랑]

"박지성 선수가 항상 저희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축구를 좋아해야 한다' 였습니다."


6. 효리사랑 : 제가 지난 몇개월 동안 유소년 축구 현장을 보면서 느꼈지만, 지도자분들이 공통적으로 '열심히 하는 선수'를 좋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로 정평이 있는데요. 박지성 축구센터에서는 어린이 선수들의 참여 의지를 높이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나 동기부여를 활용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태훈 실장님 : 앞에서 말했던 스티커 제도는 선수들의 참여 의지를 높이고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 입니다. 아이들에게 피드백을 주고, 좋은 언어로서 아이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고 많이 하면서,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가장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 중에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이영훈 감독님 : 호응도가 좋구요. 아이들이 한 번 더 생각하고 말이죠. (스티커에 대해서) 못받으면 우는 아이들도 있고요.

김태훈 실장님 : 처음에는 집착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런데 안좋은 쪽으로 가는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넘어진 친구가 있으면 서로 일으키고 배려를 하게 되죠. 예절도 배우고요.
이영훈 감독님 : 처음에 600명 회원 부모님들 중에 1~2분의 부모님이 없애라고 했었죠. 아이가 스티커를 못받았으니까요. 스트레스를 풀러 이곳에 왔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오니까 말이죠. 처음에는 그랬는데 기간이 지나고 지나니까...

김태훈 실장님 : 그렇다고 저희가 잘하는 아이들만 주는 것은 아니에요. 일반적으로 잘하는 아이들이 그 상태로 잘하면 주지 않아요. 오히려 못하는 아이들이 가끔씩 일을 낼때 주지만, 저희가 무조건 잘할때 주고 못할때 안주는것은 아니거든요.

이영훈 감독님 : 저희도 운동했지만, 제가 거쳐왔던 지도자분들은 칭찬에 인색하셨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칭찬을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선수들은 단체 생활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게 많잖아요. 선수반은 스티커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데, 주장을 한달씩 번갈아가면서 아이들이 리더로서의 기질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팀의 주장을 맡으면 마인드가 틀려지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책임감도 좋아지고요. 결과적으로 굉장히 괜찮은 것 같아요. 아이들 스스로 인성적인 발전에 있어서 말이죠.

7. 효리사랑 : 저의 생각이겠지만, 박지성 축구센터는 지금의 박지성 선수처럼 한국 축구를 빛낼 주역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봅니다. 유망주 발굴 이외에 또 다른 목적이 있다면 어떤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영훈 감독님 : 유망주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것은 박지성 선수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접할 수 있게, 축구라는 운동이 얼마나 재미있는 운동인지 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첫번째 입니다. 그 다음이 유망주 발굴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훈 실장님 : 박지성 선수가 항상 저희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축구를 좋아해야 한다' 였습니다. 아이들이 축구를 좋아하게 만들면, 그런 아이들이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처음부터 힘든 것, 어려운 것, 재미없는 것만 시키면 아이들이 축구에 대해서 흥미를 잃으니까 더 못크게 되죠. 박지성 선수는 아직도 축구하는게 너무 좋대요. 프로선수지만 너무 즐겁고 정말 행복하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고, 발전이 되는 것이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죠. 그냥 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즐기면서 하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를 많이 하셨죠.

효리사랑 : 박지성 선수가 조언을 하시네요.

김태훈 실장님 : (박지성 선수가) 한국에 들어오면 항상 이 자리에서 미팅을 해요. 교육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고, 이메일이 왔다갔다 많이 하고, 보고도 많이 하고, 관심이 많으세요. 영국에 있으셔서 자주 못오시지만 그래도 시즌이 끝나면 항상 아이들을 바라보셨죠.

이영훈 감독님 : 아이들이 축구를 좋아하도록, 축구라는 운동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려주는 좋은 환경에서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죠. 유망주 발굴은 그 다음이 될 것 같아요.


[사진=부모님들은 휴식 시간이 되면 아이들을 격려하며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어느 부모님은 저에게 "선생님이 축구로 기교를 부리거나 또는 발동작을 처음에는 아이들이 따라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집에서 연습하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박지성 축구센터에서의 특별한 보람을 전했습니다. (C) 효리사랑]

"매번 이곳에 오시면서 아이들을 챙기는 부분이 힘들텐데, 아이를 위해서 희생을 하시는 부분이 감동적이에요. '나 같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 마음이 참 대단하세요."


8. 효리사랑 : 2층에는 실내 축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아마도 겨울철에 어린이들이 따뜻한 공간에서 운동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날씨가 추울때는 실내에서 축구를 하는지, 그리고 어린이 선수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충분히 소화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덧붙이자면, 우리나라 학생 축구에서 겨울에 실내에서 축구하는 경우는 거의 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태훈 실장님 : 박지성 축구센터내에 실내 축구장을 만들었잖아요. 저희가 코치진과 운영진이 강조했던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한국의 여름과 겨울이 환경적으로 열악한데 그것을 보완하고자 실내에서 축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말이죠.(효리사랑 : 봄에는 황사가 있죠.) 그렇죠. 황사도 있고, 여름에는 장마철도 길고요. 이번에는 한 달 내내 비가 왔는데 저희는 문제 없이 사용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영훈 감독님 : 실내 축구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이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강의실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거든요. 축구를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축구 규칙은 또래 아이들보다 더욱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대가 몇m이고 축구장이 몇m인지 물어보면 확실하게 대답을 하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그러니까 이론적인 부분을 프로그램으로 짜서 재미있게 포지션을 세우거나 동물을 예로 해서 본인이 감독이 되어 보고, 이론 교육도 저희들이 많이 가르키고 있습니다. 호응도가 괜찮은 것 같아요.

9. 효리사랑 : 유소년 축구 현장에 가면 부모님들이 어린이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간식을 싸옵니다. 박지성 축구센터에서도 부모님들의 관심이 깊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부모님과 관련해서 특별히 기억나는 스토리가 있다면요?

이영훈 감독님 : 저희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편하게 기다리시도록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강의실 도서라든가, 아이들과 함께 같이 오는 동생들과 형이 있을텐데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햄버거, 간단한 간식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실장님 :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아이들은 축구가 즐거워서 오지만 어머님들은 고생이에요. 왔다갔다 운전하셔야 하죠. 매번 이곳에 오시면서 아이들을 챙기는 부분이 힘들텐데, 아이를 위해서 희생을 하시는 부분이 감동적이에요. '나 같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 마음이 참 대단하세요.

효리사랑 : 다른 클럽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붙으면서 다니시더군요.

이영훈 감독님 : 선수반 같은 경우에는 다른 클럽들을 보면 대회마다 쫓아 다니시고, 아이들 간식 챙기고 그렇게 하십니다. 저희 선수반은 올해 여름에 처음으로 지방 대회를 다녀왔어요. 여름이잖아요. 부모님들은 휴가를 가셔야 하니까 인제로 다녀와서 부모님들과 함께 즐기고, 수박을 먹고, 고기를 구워먹고, 아이들 및 부모님과 축구 대회가 아닌 같이 휴가를 왔다는 느낌으로, 축구라는 하나의 매체를 통해서 함께 즐겼습니다.


[사진=박지성 축구센터는 일정한 교육 시간 동안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교육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됐습니다. 이 사진은 허리에 띠를 두르고 훈련하는 장면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상대팀 선수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죠. 마치 술래잡기 게임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축구에서는 대인마크에 도움이 되는 훈련입니다. (C) 효리사랑]

"선수들과 스스로 판단하고 경기장에서 잘 안됐을 때는 지도자에게 바로 말할 수 있죠.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커다란 보람을 느꼈어요."

10. 효리사랑 :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어린이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보람을 느꼈다면 어떤 스토리였나요?

이영훈 감독님 : 저도 선수를 했지만, 선수와 지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독님에게 질문을 하라'고 말하면 무조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기존의 팀에서 선수 지도를 했지만 그렇게 하고 싶어도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습니다. 이 곳에서 선수반을 하면서 아이들과 즐겁게 웃으면서 같이 훈련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시도하니까 이제는 경기를 하다보면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을 하는 겁니다.

언제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었어요.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해보니가 이게 안되요'라고 말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래. 같이 생각해 보자. 다른 사람들은 어떤게 좋을 것 같아?'라고 답했습니다. 선수들과 스스로 판단하고 경기장에서 잘 안됐을 때는 지도자에게 바로 말할 수 있죠.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커다란 보람을 느꼈어요.


감독 선생님, 코치 선생님하면 제가 운동할 때는 하라면 하는 것이죠. 안되는 것 같아도 속에 담아놓고 있고, 감히 어떻게 질문을 이런 분위기 였습니다. 요즘에 많이 바뀌고 있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잘 안되었는데, 여기에 와서 아이들이 스스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던 것이죠.

효리사랑 : 한마디로 소통이 되었네요.
이영훈 감독님 : 네. 굉장히 큰 보람을 느꼈어요. 이게 맞는 것이라고 확신이 들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태훈 실장님 : 축구를 다니는 아이들 중에서 성격적으로 소심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간혹 있어요. 그런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서 성격이 밝아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어요. 아이가 저에게 와서 '선생님. 축구가 너무 재미있어요', '선생님에게 배우니까 너무 좋아요.'라고 들었을때도 그랬습니다. 부모님들 전화를 받으면 아이들이 박지성 축구센터 가는 것을 너무 기다려하고, 기대하고,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머릿속에 축구 생각을 많이 하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구나'라는 노력을 노력도 하고, 그렇게 아이가 바뀌어가는 모습을 볼 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이영훈 감독님 : 장애가 있는 아이가 있었는데 축구를 통해서 많이 좋아진 경우였죠.
루이님 : 최근에 K리그 올스타전 행사를 다녀왔는데 곰두리 축구단이라는 장애인팀의 경기를 봤습니다. 축구를 하면서 좋아하시고, 저희 같은 사람들을 먼저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효리사랑 : 지금도 이 곳에 장애인 축구선수가 있나요?(이영훈 감독님 : 지금은 없죠.)
김태훈 실장님 : 저희가 예전에 시뮬레이션 팀을 운영 했습니다. 장애가 있고, 소외 계층 어린이가 있었고, 저희 센터 오픈 이전에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적합성을 따져봤습니다. 많이 좋아진 모습을 확인했었죠.

효리사랑 : 선수 취미반 성격이 짙겠네요.
김태훈 실장님 : 그렇죠. 그 아이들은 축구 선수가 꿈이에요. 저희가 '축구 선수 못하니까 안된다'가 아니라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어. 박지성 선수보다 멋진 선수가 될 수 있을거야'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영훈 감독님 :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린이, 소외 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계획을 한 것은 많습니다.

김태훈 실장님 : 박지성 재단을 통해서 10월에 하고, '다음 희망해(다음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 사이트)'라고 있어요. 소외 계층을 돕는 곳인데 저희가 참여하고 있거든요. 이번에 소외 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일정이 편성 되었어요.


[사진=박지성 축구센터는 전문 골키퍼 선생님을 초청하여 어린이 골키퍼를 지도합니다. (C)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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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에서 대회를 통해 저학년에 신경을 써주면서, 제대로된 심판과 구장을 제공하는 것은 굉장히 큰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11. 효리사랑 : 박지성 축구센터가 현대자동차 KFA 2011 유소년 클럽리그에 참여하고 있는데, 어린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영훈 감독님 : 저희가 6학년이 없어서 주말리그가 아닌 저학년 챌린저리그인데(효리사랑 코멘트 : 박지성 축구센터가 참여하는 유소년 클럽리그의 수원 A리그는 평일 저녁에 진행됩니다.) 여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연습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위팀 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하는데 저희는 수원삼성 U-12팀과 공동 2위 입니다. 아이들 16명이 한 클래스가 있으니까 그동안 연습한 것을 경기에서 얼마만큼 활용하고, 골고루 기용해주고, 경험을 해주고, 고른 포지션의 기용을 해주고, 아이들의 경험과 과정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한축구협회(KFA)에서 대회를 통해 저학년에 신경을 써주면서, 제대로된 심판과 구장을 제공하는 것은 굉장히 큰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1위, 2위, 이기고 지는 것은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11-1. 효리사랑 : 번외 질문을 하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유소년 축구 현장에 나가보면 키 작은 아이들이 측면, 키 큰 아이들이 중앙이나 수비수로 배치 됐습니다. 기술 좋은 아이들은 공격수를 맡는데, 감독님께서는 포지션을 구성하실때 어떻게 하시나요?

이영훈 감독님 : 아이들이 6학년이 되어서 주말리그에 나가게 되면 어느 정도 포지션을 정하겠지만, 지금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최대한 공평하게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게 노력을 합니다. 그것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1위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다른 팀들 전력을 봤을때 말이죠. 지금 유소년기는 최대한 많은 포지션을 경험하면서 본인이 찾는 것이 중요하고, 특정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시야와 공격을 보면서 볼을 잡았을 때의 압박을 두루두루 느끼면 개인에게 큰 발전이 되거든요. 지금은 그런 부분이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아이는 빠르고 키가 크니까 어느 포지션, 다른 어린이는 작고 느리니까 어느 포지션, 이렇게 지금은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기량이 믿음 가는 아이들은 중앙쪽에, 공격이나 가운데, 미드필더, 수비라인의 가운데에 배치하죠. 지도자들마다 그런 성향은 있죠. 그런데 저희는 포지션을 고루 경험하게 합니다. 경기장에 오게 되면 후보니까 앉아만 있는데 한 팀이니까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아이들이 없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루이님 : 관련해서 질문이 있습니다. K리그는 골키퍼에 외국인을 쓰지 않는 이유가, 골키퍼에 대한 수요가 적습니다. 이런 문제가 불가피하게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영훈 감독님 : 골키퍼는 전문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문 골키퍼 육성을 해야 합니다. 강원도 횡성에 국가대표 골키퍼를 맡으셨던 박영수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골키퍼 학교(한국 GK연구소·트레이닝센터)가 있습니다.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와 확실히 다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곳은 그동안 없었어요. 홍명보 선생님이 전문 수비수를 육성하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몇번의 시도를 한 것으로 압니다.

골키퍼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박지성 축구센터 선수반에서는 학년마다 골키퍼가 한 명씩 있는데 전문적으로 가르켜 주실 선생님이 없잖아요. 골키퍼 출신 선생님도 없고요. 기본기에 초점을 두고 전문 골키퍼 선생님을 1년에 1~2차례 초청해서 두 달간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1주일에 3번씩 선생님이 오셔서 전문 골키퍼 교육을 하는 상황이에요.

중학교 팀이나 어디 가보면 전문 골키퍼 선생님이 얼마나 계시겠어요. 10팀 중에 1~2팀 정도 있겠죠. 그렇지 않은 학교는 자체적으로 연습하니까 스스로 알아서 크는 수 밖에 없죠.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기반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사진=슈팅 연습을 하는 박지성 축구센터의 어린이들. 코치분들이 끊임없이 칭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입이 아프도록', '능동적으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칭찬이 계속 됐습니다. 어떨때는 목이 쉴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슈팅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 게임안에 들어가 체험하는 느낌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만큼 슈팅 연습이 재미있게 진행 됐습니다.

어느 어린이는 골이 안들어가면 자기가 스스로 볼을 주어서 훈련 대열에 빨리 참여 합니다. 왜냐하면 다시 슈팅에 도전하고 싶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높은 훈련 의욕, 훈련의 효율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12. 효리사랑 : 그리고 마지막 질문인데요. 유소년 클럽리그, 그리고 유소년 축구에 대해서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태훈 실장님 : 유소년 클럽리그는 아이들이 경기를 하는데, 대회에 나가보면 승부에 집착하는 것 같아요. 승리를 해야겠다, 못하면 아이들에게 혼내고...(효리사랑 : 그런 사람은 저도 여러번 봤습니다.) 그래서 유소년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강조하면 안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유소년 클럽리그는 아이들이 어릴때 좋은 경험을 하면 되는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도자들이 각성을 하고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시켜주자, 많은 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에 만족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영훈 감독님 : 저도 같은 뜻인데요. 유소년 축구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딱 하나만 이야기하면 지도자들이 공부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지도자들이 수준 있는 지식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접근하면 분명히 좋아진다고 생각해요. 또한 지도자들이 교육을 하고 싶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교재가 많은 것도 아니고요. 저희들은 외국에서 자료를 구해오는 실정이니까요. 대한축구협회 및 여러 기관에서 지도자들이 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박지성 축구센터, 현장 스케치-


박지성 축구센터의 외관 모습입니다. 근처에 있는 박지성 삼거리에서 건물이 뚜렷하게 잘 보였습니다. 박지성 캐릭터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박지성 축구센터 내부에는 정몽준 당시 FIFA 부회장(현 FIFA 명예 부회장)의 이름으로 '꿈은 이루어 진다'는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박지성 축구센터의 잔디 운동장 모습입니다. 푸른 하늘과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운치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라운드 인조잔디를 만졌는데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다른 인조잔디에 비하면 걷고 뛰는 것이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박지성 축구센터의 인조잔디는 FIFA지정 국제기준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타구장 인조잔디에 비해 관리가 잘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지성 축구센터는 지도자분들이 장비를 나르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지 않는 타이밍에는 짐을 정리 하시더군요. 여러가지 일을 하시면서 번거로움을 느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축구에 전념하도록 궂은 역할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7세 취미반 어린이들이 훈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라운드에 놓여진 다양한 색깔의 콘이 눈에 띱니다. 제가 오후 1시 40분 박지성 축구센터에 도착하면서 가장 먼저 봤던 풍경은 지도자분들이 그라운드에서 장비를 세팅하는 모습 이었습니다. 교육 시작은 3시였지만 그 이전부터 훈련을 준비했죠. 어린이들이 그라운드에 놓여진 장비를 보면서 그날 훈련의 기대감을 느끼도록 말입니다. 최상의 환경을 마련하는 지도자분들의 노력 덕분에 어린이들이 즐겁게 축구에 임했습니다.


옆쪽 그라운드에서는 육성반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스텝레더(연습용 사다리)를 이용한 연습을 했습니다. 취미반과 다른 형태의 훈련을 하더군요. 그 이후에도 다른 훈련들이 계속 됐습니다.


7세 취미반 어린이들이 잠시 휴식을 가지며 물을 마셨습니다. 훈련 중간에 주어지는 휴식이라 꿀맛 같은 기분을 느낄겁니다.


박지성 축구센터 건물 내부에 있는 박지성 기념관 모습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 도약하면서, 맨유에서 롱런하기까지 함께했던 물품들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물품이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참고로, 평일에는 박지성 기념관이 오픈되지 않습니다.


박지성 기념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08/09시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기념 사진과 트로피 입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면 선수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하나씩 증정한다고 합니다. 진품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아마도 맨유 구단이 진품을 보관하겠죠.), 결과적으로 우승 트로피가 있는 것 자체가 이곳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박지성 축구센터 관계자분의 허락하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더니 매우 무거웠습니다. 어린이가 두 손으로 올리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우승 트로피와 함께 하니까 마음속으로 기뻤습니다.

지난 4월이었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투어가 한국에서 진행되었을때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이름)를 만졌던 생각이 납니다. 네덜란드 축구 스타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가 방한했던 행사로 유명하죠.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보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추억이 느껴졌습니다. 저로서는 2011년에 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했네요.


축구팬들이 박지성 선수에게 보냈던 팬레터, 종이로 접은 학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로 표기된 팬레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더 많은 팬레터를 받았겠죠. 사진 오른쪽 밑은 박지성 선수가 어렸을적에 작성했던 일기장 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유 소속으로 받았던 메달입니다. 왼쪽부터 2008/09시즌 칼링컵 우승 메달,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 2008년 UEFA 슈퍼컵 준우승 메달, 20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메달, 2008년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메달이 있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학생시절 유니폼 입니다. 세류초-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 시절의 유니폼이 전시 되었네요. 특히 안용중-수원공고 시절 유니폼 등번호는 13번 입니다. 맨유에서도 13번인데, 옛날부터 13번과 인연이 있는 선수임을 느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세류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시절에 받았던 차범근축구상 상패 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경기 종료 후 다른 선수들과 교환을 통해 획득했던 유니폼들이 이곳에 전시 됐습니다. 이영표 선수의 토트넘 시절, 김두현 선수의 웨스트 브로미치 시절, 홍명보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LA갤럭시 현역 선수 시절, 조원희 선수의 위건 시절, 이동국 선수의 미들즈브러 시절, 안데르손의 사인이 새겨진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 등 수많은 유니폼들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유니폼은 수아레스가 남아공 월드컵 16강 한국전에서 착용했던 우루과이 유니폼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교토 퍼플상가-PSV 에인트호벤-월드컵 3개 대회(2002, 2006, 2010년 월드컵)에 출전했을 당시의 유니폼과 축구화가 전시 됐습니다.


박지성 기념관에는 더블달성 기념 트로피, 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이 전시 됐습니다. 더블달성 기념 트로피는 2007/08시즌이 맞을 겁니다. 맨유가 그때 더블을 달성했었죠.


특히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이 눈에 띄었습니다. 메달을 받기까지 우여곡절의 스토리가 있었죠.


사진 1번은 호날두-에브라 축구화, 판 데르 사르의 장갑입니다. 2번은 퍼디난드-긱스의 축구화이며(퍼디난드 발 사이즈가 실제로 봤더니 엄청 큽니다.) 3번은 박지성 선수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나이지리아전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가 되었을때 받았던 어느 맥주 회사 기념품. 4번은 프리미어리그 경기 최우수 선수에 뽑히면서 증정받은 샴페인 입니다.


박지성 선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입니다. 대회가 끝난 뒤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죠. 훈장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또 다른 상들이 있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2005년 12월 5일에 한국언론이 선정한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스포츠부문)'을 받았습니다. 그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AC밀란전 맹활약, 맨유 이적이 성사되면서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죠.


박지성 축구센터 건물 내부에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동중인 추신수 선수의 국가 대표팀 유니폼이 전시 됐습니다.


2층에는 실내 축구장이 2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비가 올때, 눈이 내릴때 실내에서 훈련합니다. 박지성 축구센터는 기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1년 365일 훈련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인조잔디는 나이키에서 깔아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프라인에 나이키 문양이 새겨졌습니다.


이곳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은 정말 행복할 겁니다. 좋은 시설에서 축구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 축구장에는 제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장비들이 있었습니다. 국내 축구장에서 보기 힘든 장비들이죠. 왼쪽-오른쪽 상단 사진에 있는 장비들은 아이들이 트래핑을 기르는 장점이 있습니다. 볼을 튕기면 트래핑을 할 수 있죠. 왼쪽 하단 장비는 리바운드 슈팅을 겨냥한 특징이 있고, 오른쪽 하단 사진은 아이들이 벽에 부딪힐때 몸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막이 설치된 모습입니다. 어린이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흔적이 보였습니다.


실내 축구장에서는 부모님들이 훈련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됐습니다.


실내 축구장 밑은 바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영훈 감독님에 의하면 잔디를 걷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실내 축구장에서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요가를 했던 에피소드를 전해주셨죠.


박지성 축구센터에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살피는 체력측정실이 있었습니다. 의무실 기능도 이곳에 있었습니다. 사진 오른쪽 하단은 샤워실입니다.


박지성 축구센터 건물 오른편에는 한국 대표팀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버스가 있었습니다. 축구 선수를 목표로 하는 어린이들은 아마도 이 버스를 보면서 태극 마크의 꿈을 키워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박지성 선수의 어렸을적 꿈이 국가대표 선수였죠. 버스 가운데 있는 사진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절의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입니다.


박지성 선수의 사진이 퍼즐로 짜맞춰진 모습. 어린이들은 이 사진을 보면서 '박지성 선수처럼 맨유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느낄 것입니다. 저로서도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보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박지성 축구센터를 통해서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을 인지하게 됐습니다. 단지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아닌,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도록 유도하는 목적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교육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해주셨던 박지성 축구센터 관계자 분들과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박지성 축구센터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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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