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일반인들이 경기도 연천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전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천이 국토 북쪽에 있기 때문이죠. 북한과 가깝게 인접한 곳이자, 경원선 철도중단점이 속한(신탄리역) 행정구역 입니다. 한반도 지도를 보면 중심쪽에 위치했습니다. 그래서 연천에서는 '한반도 중심, 로하스 연천'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웁니다.

특히 저로서는 3년 전에 방문했던 연천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2008년 5월에 진행했던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에서 원시인 알바를 했습니다. 기존에 일했던 학교 식당이 내부 사정으로 휴식을 취하게 되었는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단기 알바 정보를 탐색하면서 원시인 알바를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학교 식당 휴식 기간이 원시인 알바 스케줄과 동일하더군요. 면접 끝에 알바에 합격했고 5일 동안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서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원시인처럼 화장하고, 가발을 착용하고, 천으로 두른 옷을 입으며 상의를 탈의했었죠. 다른 알바생들과 함께 말입니다.

저에게 2007~2008년은 다양한 알바를 했던 시기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연천 원시인 알바는 가장 잊을 수 없는 '이색 알바'로 회자됩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사람들의 웃음을 통해 행복을 느꼈습니다. 저를 비롯한 원시인 알바생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매우 흐뭇했죠. 어린이들에게는 낯설거나 또는 신기했던 존재였을지 모릅니다. 그럴때마다 학부모님들은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저렇게 살았어"라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과 더불어 사진 촬영을 합니다. 저희들이 좋아서 또는 추억을 쌓기 위해서겠죠. 오프라인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었던 경험이 짜릿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3월 말.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두번째로 방문했습니다. 첫번째가 알바생으로 일하는 목적이었다면 두번째는 축제 현장을 미리 둘러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3년 만에 연천을 찾으니까 기분이 좋더군요. 2008년 5월의 추억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현장은 3년 전과 세부적인 차이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는 구석기 축제의 온기가 가득했습니다. 그때는 방문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조용하면서 포근했죠. 일상 생활에서 시달렸던 스트레스가 풀어지는 느낌 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 기간이 아닌 상태에서 방문한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지난해 72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던 축제의 열기를 느끼지 못하고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2011년 5월 5일~6일에 1박 2일 일정으로 연천을 찾았습니다.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는 세번째로 방문합니다. 철저히 관광객 입장에서 축제를 즐기러 갔습니다. 축제 풍경은 과연 어땠을까요? 유적지만 발걸음을 향했던 것이 아닙니다. 한탄강 관광지 및 신탄리역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꼈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벗어나 혼자서 재미있는 여행을 즐겼습니다. 5일이 어린이날, 6일이 징검다리 연휴(7일이 토요일)였기 때문에 1박 2일 여행 스케줄이 가능했습니다.


기차역에서 전곡리 선사 유적지가 가까운 곳은 경원선 전곡역입니다. 전곡역 정문에서 몇블럭 전진하면 농협 부근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버스 기다려서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 내리면 됩니다. 버스 노선은 여럿 있더군요. 그런데 제가 갔을때는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길었는지 15분 동안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택시타고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 도착했어요.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곡읍 시내는 구석기 축제를 홍보하는 현수막 및 홍보물품들을 손쉽게 봤습니다. 거리 분위기가 축제를 환영하는 듯 했습니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정문 분위기를 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어린이날 때문인지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습니다. 저마다 좋은 추억거리를 남기셨을거에요.


전곡리 선사 유적지 주변 주차장은 만원 이었습니다. 주차할 수 있는 빈 공간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어요. 공중에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 공중 애드벌룬이 떴네요. 멀리서 걸어오시는 분들은 공중 애드벌룬을 보며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쉽게 찾을 것 같아요. 정문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고롱이-미롱이는 축제 캐릭터 입니다. 연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캐릭터죠. 정문 뒤에 나열된 꽃들이 정말 예뻤고 동산에서는 농특산물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현장 밑쪽에는 작은 길이 가로질러 있었습니다. 동산에 피어있는 꽃과 풀을 보면서 자연속을 거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중간에 있는 고롱이-미롱이 캐릭터는 관광객들의 단골 사진 촬영 코스였습니다. 사진 오른쪽 밑에 있는 주먹도끼는 오늘날의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있게 했던 상징물입니다. 미국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던 주한미군 병사 그렉 보웬이 한탄강 유원지에서 여행하다가 범상치 않은 돌을 봤는데, 그것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였습니다. 그 이후 학계에서 지표조사를 실시하면서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됐습니다. 유물은 전곡리 토층 전시관 및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서는 구석기를 상징하는 야외 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생활 모습을 표현했죠. 돌이나 창으로 맹수를 잡으며 생활을 유지했던 모습 등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신선하고 유용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죠.


이 조형물을 보면서 야구 와인드업 자세가 떠올랐습니다. 매우 생동감 넘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야외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큰뿔사슴 및 검치 호랑이 같은 구석기 시대 동물 및 원시인들의 생활 모습을 표현했네요. 어느 큰뿔사슴 조형물은 구슬로 제작됐습니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야외 조형물 중에는 아톰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아톰 만화를 즐겁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서는 어린이 동물원이 마련됐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방문하면서 행사를 즐겁게 꾸밀 분위기 형성이 중요했죠. 사진 1번은 앵무새이며, 2번은 간이로 마련된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멀리서 담았습니다. 3번은 코아티(긴코 너구리), 4번은 말레이지아 원숭이, 5번은 앙골라 고양이, 6번은 늑대 거북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동물들이 어린이들을 맞이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동물은 커다란 뱀 이었습니다. 뱀을 조련하는 분이 계시면서 안전에 유의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이 및 학부모분들이 한쪽으로 몰려 있어서 '저기서 뭐하는거지?'라며 가까이 다가갔는데, 저의 두 눈에 비늘이 등장하니까 소리를 내며 깜짝 놀랬습니다. 그럼에도 어린이들은 무서워하지 않더군요. 조련하는 분이 있으면서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가지며 접근할 수 있었고, 뱀을 만져보면서 행사 분위기가 다채로웠던 것 같습니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 중간에는 무지개 일곱 색깔로 나열된 깃발들이 공중에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보남파초노주빨 순서로 깃발이 정리되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가 쉽더군요. 가족 및 커플이라면 저 곳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멋진 추억을 남겼겠지만, 저는 혼자라서 마음 속으로 감탄만 했습니다. 깃발 밑에는 즉석에서 메시지를 적는 띠들이 모였습니다. 사람들이 쓰고 싶은 말들을 적으며 기구에 매달았습니다. 저는 "한국 축구 화이팅! 효리사랑 블로그도 화이팅! 나는 성공할 것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선사 체험마을에서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이 진행됐습니다. 불을 피우며 통돼지 바비큐를 시식하는 체험 행사를 했죠. 안전요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고기를 구워먹는 분들은 구석기 향수를 느끼면서 맛있는 요리까지 먹을 수 있었어요. 그것도 맑은 야외 공기속에서 말입니다. 뒷편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모형 돌을 끌고 다니는 행사가 있었으며, 선사 시대 움막집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선사 체험마을 앞에 있는 전곡리 토층 전시관에도 많은 분들이 입장하셨어요. 전곡리 토층 전시관은 이곳에서 발굴된 구석기 유물들이 전시 된 곳입니다.


선사체험 국제교류전은 잔디광장에서 운영됐습니다. 5일 행사에서는 한국-오스트리아-리투아니아-스페인-일본-이란이 특별시연 및 특별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은 석기를 복원하는 행사가 있었고 일본은 흑요석기 제작을 맡았습니다. 방문객들은 선사와 관련된 기구를 만져보거나 별도의 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주로 어린이들이 행사를 즐기더군요.


구석기 축제 퍼레이드도 진행됐습니다. 고롱이-미롱이 캐릭터가 선두로 농악대, 기수대, 원시인 퍼포먼스를 했던 학생들이 퍼레이드에 나섰죠. 농악대의 흥겨운 멜로디가 축제 분위기를 신나게 했습니다.


방문객들이 대형석재를 끄는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바닥에 목재를 놓고 밧줄을 이용하여 석재를 끌어당기는 프로그램이죠. 주로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보이더군요. 석재 무게는 12톤 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들이 곳곳에서 펼쳐지니까 지역 축제 분위기가 활기차더군요.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분위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지역 축제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음을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가 말해줬습니다.


연천 자생 식물원도 둘러봤습니다. 1번은 식물원의 전체적인 풍경, 2번은 흰꽃잔디, 3번은 제비꽃, 4번은 할미꽃, 5번은 미나리아재비, 6번은 금낭화입니다. 행사도 보면서 꽃 구경도 할 수 있었죠.


전곡리 선사 유적지 내에 있는 야외 식당은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죠. 저녁치고는 이른 시간임에도 말입니다. 식당은 총 13곳이 운영되었으며 여러가지 형태의 메뉴들이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 저는 불고기 덮밥을 먹었습니다.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아주머니가 단무지를 10개 정도 주셔서 마음속으로 감동했습니다. 저희 동네보다 더 많이 주셨기 때문이죠. 작은 일이지만, 연천의 푸근한 인심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잔디광장에서는 무대공연 리허설이 펼쳐졌습니다. 방문객들이 벌써부터 자리를 메웠습니다. 의자가 비어있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말입니다. 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무대 공연으로서 저녁에 진행됐습니다.


의자 지역 뒷편에서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돗자리를 펼치면서 대화를 나누는 오붓한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야외 공간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의 일몰 장면입니다.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더니 우연히 붉은 노을을 바라봤습니다. 오랜만에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보니까 자연의 경이로운 매력이 사람들의 여행을 자극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자연의 신비로움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충전하는 기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연천에서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연천 여행 스케줄을 조기에 마감하고 싶었는지, 축제 공연을 했던 타이밍에 한탄강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한탄강 관광지 일대를 둘러보기 위해서였죠. 전곡리 선사 유적지와 한탄강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았음을 현장에서 알게 됐습니다.


한탄강 어린이 캐릭터 공원의 전경입니다. 다양한 캐릭터 모형들이 한탄강 일대에 설치되면서 어린이들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을 담당했죠. 위에서 바라보니까 나무들이 즐비하더군요. 제가 이곳을 찾았던 당시에는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쪽 풍경이 선명하게 잘 보였습니다.


수많은 캐릭터 모형들이 이곳에 있었지만, 전체적인 캐릭터가 익살스럽더군요. 전곡리 선사 유적지 콘셉트에 맞췄습니다.


한탄강 옆에 있는 2차전 도로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았습니다. 윗쪽에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통과하는 도로에 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한탄강 분위기가 고요했습니다.


한탄강 야간 풍경입니다. 강물이 조용하게 흘러가니까 마음속 사색에 잠겨보기가 좋았습니다. 일상에서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분위기와 정반대였어요. 말그대로 조용했습니다.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말입니다. 기분이 평화로워지는 느낌 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참동안 이곳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지체했는지 주변 풍경이 매우 어두웠습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한탄강을 계속 거닐기에는 카메라 기능이 도와주지 못했죠.(DSLR 아닙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다시 전곡리 선사 유적지로 돌아갔습니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는 야간에도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아마도 공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행사장 앞에 있었던 주먹도끼 모형은 핑크색 불빛을 나타내면서 야간 분위기의 멋스러움을 연출했습니다.


야간에도 유적지 곳곳을 돌아 다녔습니다. 한 바퀴 다시 둘러보니까 '도시를 탈출했다'는 기분에 마음속의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혼자 여행해서 그런지, 제가 임의로 스케줄을 조정하고 실행하니까 즐겁더군요. 2인 이상의 관광객 입장으로 방문했다면 이렇게 즉흥적인 스케줄이 가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은 혼자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개막 공연에서는 티아라를 비롯해서 홍진영, 다비치, 양파, 박종성 하모니스트 등이 무대를 빛냈습니다. 3곡씩 노래를 부르거나 하모니카를 연주하더군요. 다비치는 작년에 이곳에서 공연했는지 호응이 높았고, 양파는 자신의 데뷔곡인 '애송이의 사랑'을 부르며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습니다. 홍진영은 야간 축제 분위기를 신나게 띄우는 가수였고, 티아라는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빛냈습니다. 티아라가 무대 뒷편에 도착할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렸더군요. 티아라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던 티아라 멤버는 지연입니다. 참고로, 공연 MC는 방송인 김승현, 개그우먼 신보라 였습니다.


티아라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졌습니다. 불꽃이 공중에서 연출하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니까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더군요. 하늘 모습을 보니까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공연이 종료 될 때 '효리사랑 알레(Allez)'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저의 성공과 행복을 바랬습니다.


[동영상]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의 불꽃놀이 현장 모습입니다.


다음날인 6일 아침 전곡읍 풍경입니다. 이 시간이면 서울은 바쁜 출근길 및 등교길로 분주했을텐데 전곡읍은 조용했습니다. 서울의 복잡한 정취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실감했습니다. 마치 일상에서 해방된 듯한 느낌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면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더니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더군요. 아침까지는 폭우로 이어지지 않지만 오후들어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어느 분식집에서 먹었던 오뎅백반 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니까 따뜻하고 얼큰한 음식을 먹고 싶었죠. 오뎅은 평소에 좋아했지만 백반 형태로는 처음 접했습니다. 비오는 날 이동할때 딱이더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곡읍에서 한탄강 관광지까지는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버스 및 택시를 이용하지 않아도 도보 20분이면 충분하더군요. 중간에는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거쳤습니다. 평일 아침이라서 인파가 한산했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계속 됐습니다. 앞으로 언제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찾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한탄강 풍경입니다. 강의 정취가 전형적인 자연의 모습 이었습니다. 5일 저녁에 그랬던 것 처럼 마음속의 여유가 느껴지더군요. 한탄강 방면으로 향했던 발걸음의 신속함이 슬슬 풀렸습니다. 두 발의 보폭을 줄이고 강 주위를 거닐면서 자연을 느꼈습니다.


한탄강 어린이 교통랜드의 야외 풍경입니다. 어린이들이 교통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죠. 주유소 및 건물 모형을 설치하고, 2차선 도로를 조성하면서, 경차가 도로에 있으니까 체험 학습 분위기를 읽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학습 공간 이었습니다. 또한 교통랜드에 이어 캐릭터 공원을 지나며 한탄강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


한탄강 관광지에 조성된 인조잔디 축구장입니다. 축구팬으로서 축구장을 보니까 기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인조잔디 축구장이 많이 보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활속에서 축구를 즐기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죠. 한국 축구의 인프라가 좋아졌음을 실감했습니다.


이곳은 한탄강 관광지 오토캠핑장입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캠핑장이 조성됐죠. 평일이었으나 징검다리 연휴라서 그런지 관광객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 주변의 모습이 아름답게 조성되면서 여행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요.


저의 발걸음은 한탄강역으로 향했습니다. '경원선 최북단역' 신탄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한탄강 관광지와 가깝습니다.


한탄강역은 직원이 없는 무인역입니다. 그래서 대합실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통비는 기차에 돌아다니는 직원분에게 전달하면 됩니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는 분위기와 차원이 다르더군요.


저의 연천 여행 마지막 장소인 신탄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원산까지 운행되었던 곳이었으나 1950년 6.25 전쟁 이후로 선로가 끊겼습니다. 지금은 동두천역부터 신탄리역까지 통근열차가 다니며 경원선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탄리역 모습. 경원선의 종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상으로는 운행할 수 없더군요.


신탄리역 주변 모습입니다. 아카시아 나무를 비롯한 여러 유형의 나무 및 화단이 조성되는 아름다움을 연출했습니다. 작은 규모의 시골역 이었음에도 특색이 넘쳤습니다.


신탄리역 건물 앞 도로에는 벚꽃이 떨어졌습니다. 벚꽃은 4월을 상징하는 키워드지만 신탄리역에서는 5월에도 볼 수 있었죠. 전방이라서 그런지 '5월의 벚꽃'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벚꽃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지난 4월에 더 많은 곳에서 벚꽃을 즐기고 싶었는데 스케줄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죠. 제대로 벚꽃을 즐겼던 곳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 뿐이었습니다. 5월 초에 신탄리역에서 벚꽃을 보니까 4월의 기분이 느껴지더군요. 5월에 벚꽃이 피어있다는 자체만으로 놀라웠습니다.


카메라를 확대해서 벚꽃을 찍었습니다. 벚꽃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나무와 공존하는 꽃잎이 존재하면서 벚꽃 풍경이 연출됐죠. 겨울의 추운 공기에 시달리면서 봄 풍경을 많이 만끽하고 싶었던 저에게 반가웠던 순간 이었습니다.


신탄리역 주변 풍경입니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졌죠.


신탄리역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경원선 철도 중단점' 입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로 유명한 곳 말입니다. 하지만 철로쪽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그곳으로 접근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갈 수 있는 지역인지 모르겠지만 분위기 상으로는 그랬습니다. 다음에 신탄리역을 방문하면 철도 중단점을 볼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또는 철원역(경원선이 복원되면)에서 보게 될 지도 모르죠.


오후에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연천 여행 1박 2일 일정이 마무리되고 있었죠. '통일 출발역'이라고 적혀있는 문구를 보면서, 아직 저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음을 알게 됐습니다. 며칠 뒤, 몇달 뒤, 몇년 뒤에도 수없이 여행을 다니며 자연과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언젠가는 남과 북이 통일되면서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랬습니다.


혼자서 여행을 다니는 것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단체 여행때 느끼지 못했던 분위기를 맞이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죠. 때로는 스케줄을 임의로 조정하여 자신의 특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 즐겁더군요. 그런 매력에 이끌리면서, 이번달 안으로 또 다시 혼자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납니다. 그때는 어떤 마음이 저의 감성과 공존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연천 여행 1박 2일을 통해서 마음속의 희열을 느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