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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송영길 인천시장, 2014 아시안게임 콘셉트는?

 

'84년생'인 저로서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같은 국제적이고 규모가 방대한 스포츠 대회의 추억이 없습니다. 너무 어렸을때의 일들이기 때문이죠. 두 대회는 역사적 관점에서 한국이 근대화 발전에 성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지만, 저에게는 그때의 스토리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굳이 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른 20대들도 세월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반응을 나타낼거라 봅니다.

특히 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에 고3 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죠. 몇년 먼저 태어났다면 경기장을 꾸준히 찾으며 스포츠의 감동을 생생히 느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듭니다. 월드컵-올림픽-아시안게임은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개최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TV로 보는 것과 경기장에서 관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스포츠 특유의 생생함과 역동성, 그리고 역사가 살아 숨쉬기 때문에 경기장을 적극 추천할 수 있죠. K리그를 현장에서 직접 두 눈으로 봐야 재미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특별한 이유는 한국의 중요한 스포츠 대회를 경기장에서 마음껏 지켜볼 수 있는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즈음이면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변함없이 스포츠에 관심사를 두고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인천은 제가 거주하는 서울과 가깝죠. 그래서 인천 아시안게임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지난 4일 저녁 인천의 어느 한식당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파워블로거들이 만나는 행사에 참석하여, 인천 아시안게임 콘셉트(Concept)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송영길 인천시장 (C) 효리사랑]

아시안게임 서포터즈 창단 및 소통 계획

"우리는 후진국들을 배려할 겁니다. 그런 나라를 배려해서 화합을 할 생각입니다."

송영길 인천 시장은 파워블로거와의 만남에서 인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 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아시안게임에 대해서 정리한 것이 있습니다. 광저우에는 자원봉사자가 50만명 이었습니다. 인구가 많으니까요. 우리나라는 자원봉사자도 있지만 서포터즈 개념으로 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서, 광저우에 재중동포 체육회가 있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어요. 자기 돈으로 입장권 구입했죠. 특히 한중축구때 갔더니 중국 응원단들이 난리를 쳐서 공포감을 느낄 정도 랍니다. 인원도 얼마 안되는데..."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서포터즈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던 원인 중에 하나는 다른 나라 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가 있었습니다. 월드컵을 통해서 세계와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서포터즈에 참여했죠.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때, 같은 시간에 치러졌던 '폴란드vs미국'과의 경기에서도 한국인 서포터즈들이 서로 나뉘에서 두 나라를 응원했죠. 이에 송영길 시장은 "서포터즈는 2002년 한일 월드컵때 터키 사람들이 감동했잖아요. 우리는 서포터즈를 올해부터 조직해서, 대한민국을 제외한 44개 나라 서포터즈를 다 만들려고 합니다"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서포터즈에 대한 상세한 예를 덧붙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서포터즈를 예로 들께요. 인도네시아를 여행갔거나, 사업했거나, 선교했거나, 교회 대학생, 가톨릭 등등 인도네시아가 좋은 사람들은 서로 모입니다. 모여서 젊은 사람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말을 배우고, 인도네시아 대사를 초청해서 강연하고, 동아리 만들고, 인도네시아 베낭 여행 보내주고, 학생들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에 인턴으로 보내주고, 한국에 있는 인도네시아인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국경일 등에 미팅이나 놀이를 같이합니다. 이런 것을 3년 정도 했다가 인도네시아 팀이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인천 국제 공항에 오면, 인도네시아 옷을 입고 인도네시아 노래도 부를 수 있고 말을 하는 몇백명의 서포터즈가 선수들을 맞이하면 현지 TV에서 보도되는 감동은 비교할 수 없다고 봅니다."

송영길 시장은 서포터즈에 대한 깊은 생각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천을 이끄는 바쁜 상황속에서도 아시안게임 행보를 꼼꼼히 챙겼죠. 인천의 꿈과 번영,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시아와 거리감을 좁히는 소통의 목적도 있었죠. "대한민국의 외교가 이런 것임을 보여주고 싶네요. 홈 스테이도 시켜주고요. 일회성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휴먼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마케팅으로 연결되고 경제-학술교류 등에서 인천이 아시아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호응이 상당히 좋아요. 내가 젊은 사람들에게는 아랍어도 배우라고 합니다. 저도 아랍어를 배우고 있잖아요. 살라마리꿍(안녕하세요)" 

 
[사진=송영길 인천시장 (C) 효리사랑]

후진국들을 배려해서 화합할 생각

"전 세계에 이목을 사로잡는 감동이 있잖아요. 광저우는 감동이 별로 없었어요"

송영길 시장이 추구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콘셉트는 2010년 중국에서 개최되었던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차별화된 전략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광저우 대회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인천 아시안게임이 국제적인 찬사를 받는 흥행 요소로 염두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송영길 시장의 광저우 대회 소감은 이렇습니다. "역지사지로 우리가 대회 할 때는 이러면 안되겠다고 느낍니다. 전반적으로 중국이 너무 힘을 과시했죠. 그런 점에서 약소국에 대한 배려가 적죠. 금메달을 제일 많이 따는 나라가 말입니다. 우리가 양궁할 때 소리로 방해하는 것은 보기가 그렇잖아요"라고 말입니다. 양궁을 예로 드니까 공감할 수 밖에 없더군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이에 송영길 시장은 "우리는 후진국들을 배려할 겁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동티모르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고통을 겪는 네팔이나 이라크 같은 약소국들 말이죠. 몽골은 광저우에서 야구 방망이 하나 가지고 왔는데, 그런 나라를 배려해서 화합을 할 생각입니다"라며 인천 아시안게임이 아시아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배려와 공감이죠. 제일 어리석은 사람이 그거 잖아요. 골프, 당구, 화투를 칠 때 자기 돈을 따먹을려고 친구 잃는 사람이 제일 어리 석잖아요. 돈을 몇푼 딴다고 그 속에서 인간성이 나오잖아요"라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인화(人和)적인 측면이 콘셉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또 하나의 아쉬움도 언급을 했습니다. "전 세계에 이목을 사로잡는 감동이 있잖아요. 광저우는 감동이 별로 없었어요. 대단하다는 감탄, 위압되거나 압도된 것은 있었죠. 사람의 마음과 심금을 울리는 감동과 공감이 부족했습니다. 사전행사도 중국 노래로만 불러서 '중국말 모르는 사람들은 배워라'는 식의 태도가 보였습니다. 한국의 전국체전 입장식때는 인천이 들어올 때 "대한민국의 경제수도 인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습니다"고 홍보를 하는데, 광저우는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가 오고 있습니다 라며 나레이션이 없어요. 자기들 노래만 부르면서 박수치죠. 상대 나라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봅니다"라고 말입니다.


[사진=배종신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C) 효리사랑] 

인천 아시안게임의 화두 '비전 2014'

"금메달을 따고, 은메달을 따는 영광을 약소 국가에 기회를 주자며 비전 2014를 시작했습니다"

송영길 시장과 함께했던 배종신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언급한 대회 전략은 뚜렷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비전 2014'라는 단어와 함께 말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국가를 위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해당 국가 또는 그 나라의 선수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죠. 아시아 스포츠의 퀄리티가 서로 폭을 좁히면서 균등하게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곧 인천 아시안게임의 경기력 향상과 직결 되면서 우수한 기록을 유도하는 것이죠. 또한 약소 국가들의 돌풍으로 아시안게임에 대한 스토리가 풍부해지는 이점과 직결됩니다.

배종신 사무총장은 "비전 2014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위 중국이나 이런 나라는 자기 과시를 위해서 대회를 운영했고, 인천은 영광을 나누자는 뜻입니다. 금메달을 따고, 은메달을 따는 영광을 약소 국가에 기회를 주자며 비전 2014를 시작 했습니다. 네팔, 캄보디아 같은 나라 선수들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훈련하고 돌려주는 프로그램을 한다든지, 우리 지도자를 그 나라에 보내서 훈련을 지키거나, 장비가 없는 나라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상당히 호응이 좋아요."라며 비전 2014에 대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비전 2014는 인천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는 목적까지 있었습니다. 인천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함께 말입니다. 배종신 사무총장은 "지금은 흔하게 생각하지만, (과거에는) 올림픽에 금메달 한 번 따는것을 볼려고 TV에서 눈이 빨개졌을 정도였죠. 만약 작은 나라들이 인천에서 메달을 딸 경우에는, 그 분들이 아마도 인천을 기억할 겁니다.(송영길 인천 시장 : 그렇죠. 양정모 선수 -레슬링- 가 첫 금메달을 땄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기억하듯이) 비전 2014는 나눔과 배려, 상호 존중이 밑에 깔려있는 프로그램입니다"라고 말입니다.

사실, 비전 2014는 애초에 진행되었던 프로그램 입니다. 송영길 인천 시장이 "북한 유소년 팀들도 우리가 축구화 같은 것을 지원 합니다"라고 밝혔죠. 이어 송 시장은 "우리가 아시안게임 슬로건이 'Diversity Shines Here' 입니다.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성이 꽃피우는 인천이죠. 우리 말로는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가 슬로건 입니다. 저희가 남북간에 서로 협력해서 치르는 아시안게임을 만들어볼려고 하는데, 공동 개최가 쉽지 않더라도 일부 종목을 분산 개최해서, 마라톤으로 개성까지 달리거나, 공동 응원단, 단일 한반도기 사용, 공동 선수단 입장, 일부 단일팀 구성 등 서로 수준에 맞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라며 북한과 함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을 공개했습니다.

송영길 시장은 북한과 관련된 한 가지 재미난 예를 설명했습니다. "누군가 농담 비슷하게 제안하더군요. 개막식 행사할 때 북한의 아리랑 축전하는 메스게임팀과 결합을 맺자고 말이죠. 광저우 개막식과 비교가 안되게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얘기합니다. 부산 아시안게임때 왔던 미녀 응원단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답니다. 부산이나 대구에서 빌딩이나 차를 보며 영향을 받았죠. 북이든 남이든 정확하게 사실을 이해시키는게 교류하는 거니까요"

인천 유나이티드를 향한 애정, 그리고 숭의 아레나 파크

"제가 최대한 참여를 해서 응원을 펼칠 예정이고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효리사랑은 축구 블로거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습니다. 송영길 시장이 인천 구단주를 맡고 있기 때문이죠. 인천은 K리그의 시민구단으로서 대기업 구단들이 주름잡는 프로축구 문화와 차별화 됐습니다. 엄연히 대기업 구단들에 비해 재정이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흑자를 달성하는 건실한 구단 운영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수도권 구단이라는 특수성, 280만 인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민구단임을 상기하면 앞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룰 것이라 기대됩니다. 그 중심에는 허정무 감독과 숭의 아레나 파크가 있었습니다.

송영길 시장은 "제가 인천 시장이 되면서 문화 분야에 가장 먼저 영입했던 분이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입니다. 월드컵 16강의 영웅이시죠. 인천에 오기가 쉽지 않은데, 그 분은 밤새 설득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연봉이 좋은 조건이 아니었어요"라며 허정무 감독 영입이 인천 유나이티드가 번영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허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이후에 빅 클럽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여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송영길 시장의 제의에 의해 인천 사령탑을 맡게 됩니다. 송 시장은 "우리 허 감독께서 '유쾌한 도전'이다는 표현을 하신 것 처럼, 뭔가 세상적인 조건이 아니라 뭔가 의미를 가지고 인천에서 해보자고 했습니다. 남북 화해 협력을 축구로 통해서 해볼 수 있는, 말그대로 유나이티드 잖아요"라며 흡족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2011시즌을 맞이한 인천에 대한 애정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연말 인천 선수들과 함께 연탄 나누기 자원 봉사를 했었고, 올해 초에는 국가 대표팀의 아시안컵에 차출되었던 유병수 선수에게 트위터를 통해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송영길 시장은 "재정적인 뒷받침이 안되다보니까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코치를 데려오고, 유병수 선수는 조광래 감독과 잘 안맞았지만 인천에 애정이 있어서 팀에 있을 것 같고, 대진표도 좋습니다. 상주 원정을 치르면 인천에 와서 세 번 연속 홈에서 경기합니다. 제가 최대한 참여를 해서 응원을 펼칠 예정이고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인천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랬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인천 월드컵 경기장에서 숭의 아레나 파크를 홈 구장으로 삼게 됩니다. 숭의 아레나 파크는 인천 남구에 건설중인 축구 전용 구장으로서 관중석 규모가 2만 2천명 입니다. 5만석 규모의 인천 월드컵 경기장보다 작은 곳이지만, 관중석이 축구팬들로 밀집되면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기대치가 있습니다. K리그의 문제점 중에 하나는 관중석이 지나치게 크면서 '텅 빈 관중'이라는 그릇된 편견이 나타났죠. 숭의 아레나 파크에 많은 관중들이 운집할 수 있는 이유는 1호선 도원역과 가까운 접근성, 근처에 주상복합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K리그의 새로운 히트 상품이 등장하는 것이죠.

송영길 시장도 숭의 아레나 파크에 대한 기대감에 잔뜩 고무 되었습니다. "올해 말에는 우리가 숭의 아레나 파크로 갑니다. 2만 2천명 규모로 만들어 집니다. 아레나 원형 경기장인데 아마도 전국에서 제일 좋을 거에요. 잔디가 개량되려면 시간이 걸려서 제대로 축구가 될려면 내년 초가 될 것 같아요. 저희가 남북 관계가 풀리면 그곳에서 인평축구를 부활시켜서 평양과 인천과의 교환 경기를 하고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숭의 아레나 파크가 장기적으로 남북 교류를 위한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 함께 말입니다.

끝으로 효리사랑은 송영길 시장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축구 경기가 있는지를 질문했습니다. 먼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떠올렸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때 인천 월드컵 경기장에서 골 넣었잖아요. 인천으로서는 정말 뜻깊은 일이죠"라고 답했는데, 인천 월드컵 경기장이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장소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한국이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뜻깊은 공간이죠.

그리고 송영길 시장은 "제가 하나 더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준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경기였죠. 프랑스가 준결승에서 이겼는데 결승에서 졌죠. 준결승전에서는 제가 현지에서 프랑스 관료들과 함께 경기를 봤죠. 똑같은 한국 식탁에 맥주잔을 들고 TV앞에 전부 모여서 응원 열심히 했는데 프랑스가 이겼어요. 경기 끝나고 같이 스크럼짜고 데모하듯이 응원하는 사람들을 봤는데, 우리나라보다 떨어지는게 샤우팅이 안되요. 구호가 제대로 없고, 대~한민국 같은 것도 없고, 2개 이상은 못들어 봤어요. 하나는 '지주' 였는데 지단의 애칭이었죠. 그 다음에 "웰라 포르투키"가 있는데 그 두 가지만 하더군요."라고 말입니다. 축구를 열렬히 좋아하시는 분임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