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6759명이 열광했던 FC서울 우승 현장

축구 2010/12/06 08:11 Posted by 효리 사랑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격돌했던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K리그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만 6759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서울은 평균 관중 3만 시대 및 한 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하며 K리그의 명실상부한 인기구단으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빅 매치에서는 구름관중이 몰려들며 K리그의 흥행을 주도했습니다.

누군가는 'K리그는 재미없다', 'K리그=텅 빈 관중'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며 K리그를 질타합니다. 하지만 서울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 축구는 전임 사령탑인 세놀 귀네슈 감독(2007~2009년)을 통해 '아름다운 축구'로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지금의 넬로 빙가다 감독은 서울이 그토록 염원했던 K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많은 관중들이 서울 축구에 열광할 수 있었던 것은 '마케팅의 승리' 였습니다. 서울 마케팅팀은 축구팬들이 서울을 통해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많은 축구팬들이 찾을 수 있도록 엄청난 노력을 펼쳤습니다. 5만 6759명의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은 서울의 마케팅이 얼마만큼 강한지, K리그는 인기없는 스포츠가 아님을 의미했습니다.



FC서울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철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에서 내려서 경기장 앞에 도착했는데, N석 광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붉은색 간이 조형물이 설치 됐습니다. 저 곳을 통과하면 'FC서울 축제'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부대 행사를 바라보거나 또는 놀면서(특히 어린이들) 경기장 안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N석 광장에서 펼쳐진 부대 행사들입니다. 아동권리 전문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Sabe the Children)을 통해서 신생아살리기를 위한 모자뜨기 캠페인 행사가 있었고, 달고나와 커피를 무료로 먹을 수 있었고, 응원 기원 카드 및 피켓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공간이 있었고, 겨울을 상징하는 붕어빵을 무료로 먹을 수 있었고, 공연이 있었고,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 등 여러가지 행사들이 N석 광장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붕어빵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FC서울이 승리의 붕어빵을 드립니다'라는 컨셉으로 사람들에게 붕어빵 1개씩을 제공했습니다. 동네에서는 붕어빵을 잘 안먹었는데, 추운 날씨에 경기장에 오니까(제가 추위에 약합니다.) 뜨거운 것을 먹고 싶더군요. 점심을 안먹고 경기장에 갔는데 무료로 붕어빵 먹으니까 좋았어요.


심장병어린이 및 불우이웃 돕기 차원에서 손세욱씨의 자선콘서트가 치러졌습니다.


어린이들이 N석 광장 간이 놀이터를 이용하는 모습입니다. 장애물을 오르고, 미끄럼틀을 타고, 방방장에서 점핑하고, 그리고 서울의 경기를 바라보면서 축구를 즐겼으니, 어린이들에게는 최고의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서울의 K리그 우승 여부가 결정되는 경기였기 때문에, 이날은 티켓박스 근처에서 고적대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우승 현장 격식에 맞는 행사였어요.


서울 구단은 이미 언론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2차전 목표 관중을 5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좋은 좌석에 앉기 위해 인터넷 예매를 많이 했습니다. 서울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W석 같은 경우에는 특히 1층쪽에 좋은 자리가 별로 없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며칠전 부터 예매를 했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W3 구역(W석 1층 거의 중앙) 잔여분이 3석 밖에 없었습니다. 그 중에 1석 예매했죠. 


FC서울과 제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티켓입니다. W석이 20,000원인데 예매를 했기 때문에 1,000원 할인됐습니다.


매점에서는 추운 날씨를 견뎌내기 위한 차원에서 오뎅, 어묵, 소시지가 판매되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받아서 온도를 조절했죠. 특히 소시지가 맛있었어요.


경기 시작 40분전 서울 월드컵 경기장 모습입니다. 이미 E석 1층은 꽉찼고, 2층도 많은 사람들이 운집했습니다. 관중이 많이 들어올거라 예감했습니다.


서울 선수들이 경기전에 가볍게 패스 훈련을 하며 몸을 푸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부상으로 신음했던 아디가 볼을 차면서 훈련하는 것을 보니까 선발 명단에 포함되었음을 인지했습니다. 아디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마음속에서는 '서울이 우승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디가 있음에 서울이 흔들림 없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탄력을 얻으니까요. 제 예감이 맞았는지,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아디였습니다.


데얀을 응원하는 걸게입니다. 데얀과 대한민국이 합해서 '데얀민국'이 되었죠. 데얀이 데얀민국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데얀이 서울의 에이스이자 K리그 최고의 공격수이기 때문에 데얀민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됐죠.


N석 1층에서는 서울 외국인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제파로프)-브라질(아디)-몬테네그로(데얀) 국기가 걸렸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조국의 국기를 걸었죠. 세 명의 선수는 국기를 봤기 때문인지 제주전에서 서울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서울 선수단 이름이 모두 포함된 플랜카드도 볼 수 있었습니다.


K리그 우승 트로피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승 트로피를 직접 두 눈으로 처음 봤는데, TV 및 인터넷에서 봤던 것 보다 크기가 컸습니다.


경기장 E석 윗쪽에는 서울의 K리그 우승을 바라는 대형 걸게가 등장했습니다. 'FC서울의 K리그 챔피언을 위하여', 'FC서울의 우승을 향한 천만 서울시민의 염원을 담았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삼육대학교 생활체육학과에 재학중인 이승렬을 응원하는 걸게 입니다.



오늘(6일) 상무에 입대하는 김치우를 응원하는 걸게가 6개씩이나 부착됐습니다. 평소에는 김진규 걸게가 눈에 띄었는데 이날은 김치우-최효진이 군 입대 전에 뛰는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김치우-최효진 걸게들이 등장했죠. (아울러, 이종민도 두 선수와 함께 상무에 입대합니다.) 김치우 같은 경우에는 2008년 여름부터 서울의 스타플레이어로 뛰었고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었기 때문에 고정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걸게가 많았어요.


최효진 걸게입니다.


원정 서포터들이 있는 S석에는 바리케이트가 설치됐습니다. 서울팬들과 제주팬들이 따로 앉을 수 있도록 배치를 했죠. 서울팬들의 인원이 많은데 비해 제주팬들은 적었습니다. S석에서 함께 응원하면 감정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 유지 차원에서 바리케이트가 등장했죠. 이날은 많은 서울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에 S석도 서울팬들이 많이 입장했습니다.


서울이 전광판을 통해 2010시즌 50만 관중 돌파를 발표했습니다. 한 시즌에 50만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은 서울이 K리그 최초입니다. 50만번째 관중으로 들어온 어린이는 2011시즌 개막전을 스카이박스에서 관전하는 혜택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발자국을 남기는 행사를 즉석에서 진행했습니다. 서울에게 기념비적인 업적이기 때문이죠.


'서울 마스코트' 씨드가 경기장에 등장했습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상징 '턱돌이' 길윤호씨는 올 시즌 씨드까지 담당하며 서울팬들에게 재치발랄한 볼거리를 선사했죠.


제주전에 선발 출전하는 서울 선수들이 전광판에 소개 됐습니다.

서울(4-4-2) 김용대/현영민-아디-김진규-최효진/김치우-하대성-제파로프-최태욱/데얀-정조국
제주(4-2-3-1) 김호준/마철준-홍정호-강준우-이상호/박현범-오승범/김영신-산토스-배기종/김은중


경기 직전 E석 모습입니다. 완전히 꽉찼어요.


N석 1층과 E석 1층에서 카드섹션이 펼쳐졌습니다. 서울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검정색이 서로 교차하는 카드섹션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N석 1층 중앙에는 수호신이라는 걸게가 카드섹션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수호신의 서포팅 모습입니다.


S석 1층에도 관중들이 많았습니다. 전반 25분에는 산토스, 27분에는 정조국이 골을 넣었습니다.(정조국 골은 페널티킥)


서울은 전반 40분 '승~리서울' 응원을 펼치며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했습니다.


전반전은 1-1로 끝났습니다.


서울vs제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상징하는 화면이 전광판에 등장했습니다.


서울 선수들은 후반전이 시작되기전에 서로 어깨동무하여 우승을 위한 결의를 다졌습니다.


서울이 후반 11분 정조국을 빼고 최현태를 교체 투입했습니다. 씨드는 정조국의 몸에 수건을 씌우며 격려했습니다. 그러자 제주는 2분 뒤에 배기종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네코를 조커로 기용했습니다. 양팀의 벤치 싸움이 치열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후반 25분에는 이승렬이 김치우 대신에 교체 투입했습니다. 수많은 서울팬들이 이승렬을 환호했습니다. 후반 27분에는 아디가 골을 터뜨렸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서울 2군 선수들이 그라운드 중앙 바깥까지 내려와서 우승 세리머니를 대기했습니다.


전광판에 서울의 K리그 우승이 확정되었다는 이미지가 등장했습니다.


서울 코칭스태프 중에 누군가가 빙가다 감독(검은색 정장 입은 사람)을 격하게 끌어 안았습니다.  


서울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돌며 우승의 환희를 느꼈습니다.


서울vs제주 MVP는 아디가 선정됐습니다. 어느 모 외식 업체가 선정하는 MOM(Man of the match)도 아디가 주인공이 되었네요.


서울vs제주 경기를 진행했던 6명의 심판(주심 1명, 선심 4명, 대기심 1명)이 곽정환 프로축구연맹 회장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곽정환 회장은 6명의 심판들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수고가 많았다는 뜻으로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제주 선수들이 준우승 메달을 받았습니다.


K리그 우승 트로피 모습입니다. K가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서울 선수들이 붉은 꽃가루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사진입니다. 선수들은 우승에 환호했고 수호신은 홍염을 터뜨리며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꽃가루가 아주 많이 날렸네요.


데얀이 상의를 탈의하고 K리그 우승컵을 들며 W석에 있는 팬들에게 다가가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이승렬이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FC서울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빙가다 감독 입니다.


서울 프런트들이 현수막을 들면서 이동했던 모습입니다. 현수막을 정리하기 위해서 함께 모였는데 웃으면서 일을 하더군요. 관중 입장에서는 그 모습에서 명랑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전광판에는 '올 시즌 보내주신 팬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서울 선수단 및 임직원 일동의 메시지가 등장했습니다. 서울은 지난 8월 포스코컵에 이어 12월 K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평균 관중 3만명 및 50만 관중 시대를 열었습니다. 성적과 흥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서울은 역시 K리그 빅 클럽 다웠습니다. 2010 K리그는 서울이 주인공이었고, 가장 화려했고, 어느 누구보다 독보적 이었습니다. 서울의 K리그 우승을 축하하며, 2011시즌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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