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말에 경기도 안산에 있는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에 다녀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늦가을 풍경은 어떨까?'라고 말입니다. 2개월 전에 공원을 찾았을 때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맑은 경치를 바라보며 자연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도시의 삭막한 분위기와 정반대되는 공간의 신선한 온기가 저를 매료 시켰습니다. 일상속에서 지쳐있던 에너지가 충전되는 듯 했고, 곧 가을이 찾아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날씨가 선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분명한 것은, 인간은 자연과 공존해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혹은 필연인지, 최근에 안산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을 또 방문했습니다. 2개월 전에 좋은 경기를 바라보며 저의 마음을 감탄짓게 했기 때문에 또 공원에 가고 싶었죠. 첫번째 방문때는 낮에 다녀오면서 여름 날씨를 쐬고 말았지만, 두번째 방문때는 선선한 오전 날씨와 함께 자연을 즐겼습니다. 안개 때문에 먼 거리를 바라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안개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의 늦가을 모습을 공개합니다.


갈대를 바라보기에 앞서, 공원 안에 위치한 시화호 환경생태관에 도착했습니다. 시화호는 한때 공장단지의 환경 오염 때문에 '죽음의 호수'라는 악명높은 이미지가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환경생태관은 그때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지금은 얼마만큼 개선이 되고 어떤 동식물들이 서식하는지를 관찰하고 학습하는 장소 입니다. 그리고 전망대를 통해 공원의 전경을 윗쪽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은 두 가지의 이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시화호로 유입되는 반월천-동화천-삼화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했습니다. 8~15ppm의 BOD(Biochemical Oxygen Demand,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수치가 높을 수록 위험함)가 습지를 거치면 2~5 ppm으로 떨어집니다. 갈대가 물을 맑게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죠.

두번째는 생태보존의 기능 입니다.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조류가 75종 정도 들어온다. 주변에 있는 동식물이 얼마나 들어올까 걱정했는데 빨리 들어왔다. 습지에 동물들이 늘어났고 지금도 7천마리에서 만마리의 조류가 온다. 요즘에는 꿩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내년 1월 정도 부터는 청둥오리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의 조성과정입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는 이곳이 갯벌이었다. 물을 흘릴려면 평탄화 작업을 해야 하는데, 2단으로 평탄화 작업을 해서 갈대를 심었다. 지금보면 굉장히 빽빽하지만 1평방미터에 4개식 심었다. 이 근처에 있는 갈대를 심는게 중요했다. 그래서 호수공원 인근 지역에서 갈대 뿌리를 채취해서, 갈대 뿌리와 줄기를 남기도록 심었고 2년 정도 지나니까 현재 상태가 됐다. 그래서 탐방 도로를 만들었고 갈대 습지가 됐다"며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환경생태관에는 전망대가 마련 되었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공원 지역을 윗쪽에서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죠. 공원의 멋진 풍경을 저 곳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의 전경 사진입니다. 갈대가 넓게 퍼져있습니다. 물가에서 무리지어 자란다고 하는데, 나무의 숲을 보는 것 처럼 우거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물가에서도 조류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이 깨끗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네요. 시화호와 그 주변이 점점 맑아지면서 조류 및 야생동물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자연 친화적인 공원으로서 손꼽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의 또 다른 전경 사진입니다. 안개가 공원 윗 표면을 조금 뿌옇게 뒤덮었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줍니다. 오히려 안개가 있음에 늦가을 정취가 생생합니다.   


환경생태관 앞에 있는 연못 및 주변 풍경입니다.


연못 및 주변 풍경 모습입니다. 아마도 화가들에게는 미술 작품을 그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거든요.


갈대의 모습입니다. 줄기가 곧고 단단하면서도 이파리의 누런 빗깔이 마치 벼를 바라보는 듯 합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 및 나무 입니다. 낙상홍, 곰솔, 조릿대, 느티나무, 상수리나무를 볼 수 있죠. 식물 및 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습지에는 사람들이 갈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나무 다리를 조성 했습니다. '여기 우리나라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한국의 문화 및 관광 산업이 발전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관람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인상 깊습니다. 나무 다리가 있음에 '자연(갈대)+현대 문명(나무 다리)'의 조화가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인간이 자연을 가꾸고 더욱 아름답게 조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곳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관찰대 입니다. 조류를 조용히 관찰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실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분위기가 시끌벅적하면 조류에게 방해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물을 설치한 것 같습니다.


공원 관찰로의 모습입니다. 낙엽이 모두 떨어졌지만 날씨가 춥지 않았기 때문에 전형적인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길을 계속 거닐면 자연 속으로 빠져들 것 같았어요.


공원 오른쪽에 있는 시화호 상류의 모습입니다. 시골에 있는 냇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시화호 상류에는 수중보가 마련됐습니다. 물을 모아서 습지로 유입시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중보가 있음에 물고기들이 하류쪽으로 이동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도라는 이름의 공간을 따로 설치하여 물고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수중보 하나를 설치하면 공사가 끝나는 것 같지만, 생태계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어도의 중요성이 클 수 밖에 없었죠.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 가운데에는 인공섬이 마련 됐습니다. 갈대밭과는 또 다른 풍경이죠.


갈대밭 모습을 자세히 찍어봤습니다. 물가에서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밑쪽에는 물, 윗쪽에는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곧게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쭉쭉 뻗었습니다. 갈대의 생명력이 정말 질긴가 봅니다. 실제로, 갈대는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갈대를 바라보며 쉽게 주저앉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의 끝 지점 입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일반인 통제 출입 구역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끝 지점을 찍었기 때문에 마음 속에서 일종의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원래 거쳐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갈대와 물가의 조화가 푸근하게 느껴집니다. 갈대가 물가를 안고 있는 것 같아서요. 


2개월 전에 이곳을 찾았을때 까치를 보면서 '나에게 행복이 찾아오는구나'라는 달콤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까치를 바라봤습니다. 저에게 어떤 행복을 가져다줄지 참으로 기대됩니다.


까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저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보고 또 보고'라는 표현 처럼 2개월 전에 이곳에서 까치를 바라봤더니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낙엽이 정말 많이 떨어졌네요. 늦가을에 일상 속에서 쉽게 바라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공원에서는 '리얼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겨울이 얼마 안남았지만, 낙엽이 완전히 떨어지거나 자취를 감추기 이전까지는 가을이 이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환경생태관 옆쪽에 있는 갈대입니다. 언젠가 가을 풍경을 바라보기 위해 공원을 방문하기 전까지, 저의 머릿속에 계속 간직할 갈대의 모습입니다. 그때도 곧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공원에 방문한 사람들도 멋진 가을 풍경에 감탄했겠죠. 자연이 위대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환경생태관 뒷쪽에 "습지는 자연의 어머니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습지가 우리들에게 멋진 풍경을 전해주고, 환경 및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이 오랫동안 내실있게 잘 가꾸어지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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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