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이었습니다. 서울 도심 어딘가에서 외부 활동(기업체 인터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순간에 무언가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이 을지로였는데, 덕수궁 돌담길과 가까운 곳이라는 것을 의식했죠. 그래서 발걸음을 지하철이 아닌 서울 광장쪽으로 향했습니다. 서울 광장 서쪽에 덕수궁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서울 광장쪽으로 향하는 도로의 가로수가 매우 운치 있었습니다. 가을을 상징하는 은행잎이 활짝 폈기 때문입니다.


서울 광장 모습입니다.


그리고 덕수궁 대한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행사를 하는 것 같았더군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조선 시대 교대식 행사가 재현됐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관람했는데, 한국의 문화를 생생하게 전하는 풍경을 보니까 흐뭇하더군요.


행사가 끝난 뒤에는 포토 타임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사또 복장을 한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가 있었죠. 그래서 저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한문 앞에서는 전통복식체험이라고 해서, 한복을 입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밑에 한복입은 두 명의 여성분은 외국인 입니다. 외국인들에게는 한복이 어떤 옷인지를 알게되는 행사였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덕수궁 돌담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대한문 왼쪽에 있는 좁은길이 바로 돌담길로 향하는 곳입니다.


계속 길을 걸으면서, 가을의 감성에 빠져들게 됩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 속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니까 자연과 가까워진 것 처럼 마음이 들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서울 도심 속에서 말입니다. 날씨는 앞으로 춥겠지만, 가을의 멋진 풍경을 마음속에 오랫동안 품으며 봄이 돌아오기를 바라게 됩니다.


커피와 함께 멋진 풍경을 즐기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커피가 평소보다 2배 정도 더 맛있고, 마음의 향기를 자극하는 느낌 이었습니다. 무언가 이끌리고 싶은 그런 느낌 말입니다.


계속 걸어가니까, 서울특별시청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서울 광장에 있었던 서울특별시청이 덕수궁쪽으로 옮겼음을 직접 두 눈으로 바라봤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에 있는 벤치가 좀 특별하죠. 공원에 있는 전형적인 벤치가 아닌, 바위를 형성화 한 듯한 조각품 같은 느낌입니다. 세련되게 잘 제작했네요.


자동차가 1차선만 이용가능하고, 양 사이드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서 최상의 경치 구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동차 많은 곳에서는 소음 때문에 경치 구경하기가 불편했는데,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니까 마음놓고 거리를 다닐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노란색 은행잎이 눈에 띕니다.


바닥쪽으로 떨어지는 은행잎 낙엽을 보면서 '아직 가을을 즐길 시간이 더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는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지만, 그래도 아직은 많은 낙엽들이 나무에 붙어있기 때문에 겨울보다는 가을쪽에 마음이 이끌립니다.


벽쪽에는 그림들이 일렬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야외에서 미술 전시품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덕수궁에서 봤던 그림들입니다. 정말 잘 그렸네요.


서울 시립 미술관의 전경입니다. 건물 안에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돌담길쪽으로 향했습니다.


1차선 도로에서 사거리를 만났는데, 오른쪽 2차선 도로로 향하면서 덕수궁 뒷쪽을 계속 걸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은행나무가 크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덕수궁의 은행나무 모습입니다. 위엄이 대단하더군요. 제가 덕수궁 돌담길에서 봤던 은행나무 중에서 가장 밝았습니다.


덕수궁 뒷쪽에 있는 돌담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는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과거에는 작은 언덕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덕에 나무가 울창하게 피었는데, 사람들이 편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도로가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은 개인적인 추측을 해봤죠. 그런데 길과 풍경의 조화가 매우 유기적입니다. 왼쪽에 있는 돌담은 건설 현장의 '석축쌓기'를 떠올리게 했는데, 석축과는 모양이 상세하게 다릅니다. 돌담을 이채롭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담 위에 있는 단풍나무의 모습입니다.


돌담길 맨 윗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고궁도 아름답지만 바깥 풍경 또한 근사하게 멋있었습니다. 


돌담의 모습입니다. 벽이 높게 잘 만들어졌네요.


덕수궁 돌담길을 계속 걷다보면 구세군 중앙회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예배 소리가 들리더군요. 크리스마스에는 구세군 자선냄비에 많은 돈이 쌓여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끝지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에 있는 건물이 덕수초등학교 입니다. 돌담길의 멋진 풍경과 호흡하는 어린이들이 조금은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멋진 풍경이 우리들 일상 속에 가까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가기전에 시청역 3번 출구 앞 모습을 찍었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철 출구는 빌딩 또는 상가와 함께 끼어있지만, 시청역 3번 출구는 그 윗쪽에 나무가 울창하게 자랐기 때문에 마치 자연속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왼쪽이 서울 광장이지만 나무 때문인지 삭막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도심은 덕수궁 돌담길 같은 멋진 풍경을 간직한 곳이 있기 때문에,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전해줍니다. 역시 서울은 멋진 곳입니다.


시청역 근처에서 파는 호두과자를 구입하고 커피까지 함께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호두과자를 먹으니까 한마디로 꿀맛이더군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는 저의 마음이 결코 허전하지 않았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