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는 세계의 하나 밖에 없는 남북 분단의 현장인 경기도 파주에서 개최됩니다. 오는 9월 12일 오전 9시 임진각 및 평화누리 일대에서 1만명이 마라톤에 참가하는 대회죠. 풀코스, 하프코스, 10km, 6km를 달리는데 전 코스가 통일대교를 거쳐 DMZ(비무장 지대)를 통과합니다. 일반인들이 DMZ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을 상기하면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끌리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는 자연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대회에 임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스가 완만하기 때문에 최상의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데다 좋은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마라토너들의 마음을 기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DMZ 및 그 부근은 생태가 잘 보존된 곳으로써 도시의 삭막한 분위기와 다른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도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며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특별한 순간을 보내리라 생각됩니다.

[사진=임진각의 모습. 임진각은 남북 분단의 상징이지만 최근에는 국민관광지로 조성되면서 1년에 510만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으로써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9월 12일에 2010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가 열립니다. (C) 효리사랑]

그래서 효리사랑은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주변 풍경 및 관광지, 그리고 맛집을 소개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기도 파주 및 DMZ를 방문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 사전답사를 위해 지난 2일 아침 일찍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접했던 파워블로거 분들과 단체로 함께 하고 소통하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를 비롯한 파워블로거들은 서울역에서 지하철 경의선을 통해 '파주의 북쪽' 문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많은 서울시민들에게 문산이 멀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입니다.

불과 몇년전까지 통근열차가 운행했지만 이제는 지하철이 경의선을 다니고 6호선(디지털 미디어 시티역) 3호선(대곡역)과 연계 되면서 문산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지하철에서 1시간 있으면 지루할 것 같지만, 주변 풍경이 녹색 풀숲으로 뒤덮였기 때문에 경치 구경하면서 문산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문산의 강점은 번화가라는 점입니다. 최근 파주 경제가 발전하면서 문산에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점들이 증가하는 추세죠. 심지어 맛집도 여럿 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 번거로우면 문산에서 1박2일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종종 문산을 다녀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문산을 지나 통일대교를 거쳐 도라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비무장 지대 및 개성공단, 개성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갈때는 운 좋게도 개성공단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화물트럭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북한을 두 눈으로 한 눈에 바라보니까 남과 북이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은 반 세기 넘게 북한과 통일하지 못하고 군사적인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민족이 함께 번영하려면 서로 힘을 모아 통일해야 합니다. 언젠가 이곳이 통일의 상징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런데 제가 도라 전망대에 어떻게 도착했냐고요? 파워블로거 분들과 함께 단체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경기 관광공사의 도움을 얻어 DMZ에 통과했고 도라 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의 전 코스가 DMZ를 거치기 때문이죠. 포스팅을 통해, 경기 관광공사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도라 전망대는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방문하는 곳입니다. 기념품 판매점 앞에 있는 티셔츠 스티커에는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새겨졌습니다. 이곳에 많은 외국인들이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외국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북한땅을 바라보고 싶어할 것이 분명하며 이곳이 관광 명소 중에 하나가 됐습니다. 그래서 기념품을 판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라 전망대를 지난 뒤에는 통일촌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마을은 도시와 전혀 다릅니다. 대문 없는 집이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곳이기 때문에 대문을 열어놓아도 상관없죠. 더욱이 집 밖 풍경은 나무로 우거져있기 때문에, 한국식 전원 주책과 유럽의 풍경이 서로 합쳐놓은 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이것이 바로 DMZ의 풍경입니다. 다른 시골과 비슷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생태 보전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사진에서는 커플이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조성 됐습니다. 추억거리를 남기고 싶어하는 커플에게 안성맞춤이죠.


DMZ에도 맛집이 있습니다. 파주의 명품으로 유명한 장단콩 마을에 식당이 있기 대문입니다. 장단콩 마을은 주민들이 우리 콩과 농산물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와 지역의 생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700여개의 장독대, 초콜릿 공장이 있을 정도로 장단콩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장단콩 마을 식당에서 먹게 된 '장단콩 정식' 입니다. 맛있는 밑반찬 및 장단콩으로 만든 순두부와 비지가 놓여져 있습니다.


장단콩 마을 식당의 차림표입니다. "저희 식당은 장단콩만을 고집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띱니다. 장단콩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파워블로거들이 장단콩을 먹으며 농촌의 구수함을 느끼고 우리의 먹을거리를 체험했습니다. 다들 맛있게 식사하셔서 밥과 장단콩을 더 먹으려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순두부에 대한 인기가 높았습니다. 물론 순두부는 일상속에서 많이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중에 하나지만 장단콩으로 만든 순두부는 '오리지날'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단체로 식당에 방문했는데, 가장 좋았던 점은 리필이 잘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제한을 걸고 리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 리필'을 통해 손님들을 대접하니까 저희 입장에서 기쁘게 식사했습니다.


장단콩으로 만든 초콜릿은 다름아닌 '새알 초콜릿' 형태로 유통 되었습니다. 제가 초콜릿을 보게 된 장소는 기념품 판매장 이었습니다. 인스턴트 식품에 익숙한 젊은 세대 및 외국인들에게 시선을 끌기가 충분했습니다. 콩이 인스턴트 식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까 먹을거리가 발전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곳에서는 장단콩 초콜릿 이외에도 고추장, 된장, 간장 같은 장류로 간을 맞춘 것을 비롯해서 청국장까지 판매합니다. 메주, 백태, 서리태는 한장판매를 실시하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 장단콩'으로 통합니다.


이곳은 도라산 평화공원으로써 DMZ안에 있습니다. 2002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도라산역을 방문할 때 부터 공원 설립을 구상했으며, 2006년에 착공하여 2008년에 완공 및 개장 했습니다. 이곳은 청소년들에게 DMZ의 역사를 통한 평화와 생태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장을 비롯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에 있는 연못은 한반도 모양을 본딴 것이라고 합니다. 조명등 윗쪽에 있는 비둘기 모형은 평화를 염원하는 차원에서 제작했죠.


도라산 평화공원에는 여러가지의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맨위에 있는 조형물의 이름은 '비상' 입니다. 생명체의 근원인 물방울, 바람, 씨앗, 정자 등이 비상하는 은유적 표현을 말한 거인데 공원 개장 1주년 기념으로 설치했다네요. DMZ의 낙관적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오른쪽 밑에 있는 황소 같은 조형물은 '임진강의 봄'이라고 합니다. 남과 북에서 흐르는 물이 서로 하나가 되기를 기원하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왼쪽 밑에는 조형물이 아닌 화분입니다. 사람들이 녹색 풀을 더 쉽게 바라볼 수 있도록 화분을 높였습니다.


하늘 쪽으로 길쭉하게 뻗은 조형물의 이름은 '개벽'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 힘을 합쳐 세계에 떨친다는 의미에요. 길이는 32m인데, 밑에 있는 사람 키와 비교하면 얼마만큼 높은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도라산 평화공원의 안내도입니다. 숲속 사이에 공원이 조성되었는데, 쾌적한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이곳에는 73그루의 장단 복숭아가 심어졌다고 합니다. 봄에는 꽃, 가을에는 열매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도라산 평화공원에는 꽃사슴 쉼터가 있습니다. 도라산 평화공원 전시관 왼편에 꽃사슴 사육장이 조성되어 있죠. 어린 아이들은 꽃사슴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을지 모릅니다.


도라산 평화공원 게시판에서 봤던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 포스터 입니다. 오른쪽에는 자전거 투 포스터가 있네요. 매월 넷째주 일요일(월 1회)에 300명 이내로 참가할 수 있답니다. 참가비용은 1인당 10,000원인데 파주 특산 농산물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마라톤 참가를 통해 DMZ의 공기를 마실 수 있지만, 마라톤 뿐만 아니라 자전거로도 가능합니다. 


이곳은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의 반환점으로 활용 될 군내 삼거리입니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통일대교를 거쳐 군내 삼거리를 돌아 다시 통일대교로 이동하여 레이스에 임하면 됩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이곳을 통과하게 될 텐데, 도로의 폭이 넓기 때문에 레이스에 임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군내 삼거리에서 북쪽을 돌아봤는데 "판문점 6km"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6Km만 지나면 북한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남과 북이 통일을 해야 이곳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언제쯤 저곳을 지나 북한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오리지날' 평양 냉면을 먹을 수 있을까요? 서울에서 평양 냉면 사먹으면 된다고요? 강원도 속초에서 아바이&오징어 순대 먹는거랑 서울에서 접하는 것이 서로 다르듯, 그래도 오리지날이 좋을텐데요.


DMZ에서 자유로로 이동하여 마라톤 코스를 바라봤습니다. 자유로는 풀 코스,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뛰게 될 거에요. 왼쪽 사진은 임진강이고 오른쪽 사진은 반환점입니다. 참가자들은 임진강의 기운을 느끼며 아스팔트 바닥을 뛰게 됩니다. 지금은 열대야 때문에 날씨가 뜨겁지만 대회 당일은 9월 중순이기 때문에 '어쩌면' 임진강의 살랑살랑한 바람을 느끼며 레이스에 임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임진각에 도착했습니다. 1972년 실향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3층 건물로써 편의점, 페스트푸드점, 커피 전문점, 한정식 등에 이르기까지 편의시설이 여럿 들어섰습니다. 맨 윗쪽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자유의 다리 및 DMZ를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서울 남산에 있는 서울N타워 장외지역에는 커플들이 서로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외벽에 자물쇠를 설치합니다. 그 자물쇠가 많이 붙다보니까 외벽 전체를 채웠죠. 임진각 같은 경우에는 평화리본이 있습니다. 철조망에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리본을 매달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리본에는 외국인들이 외래어로 메시지를 새긴 흔적들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지난 1월 1일 이곳에서 남북 프로축구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의 리본을 달았습니다. 저의 리본은 아직도 이곳에 있을까요? 워낙 많은 리본들이 달려있어서 하나씩 확인하지 못했어요.


임진각에는 6.25 전쟁 당시의 증기기관차를 볼 수 있습니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 78호)를 보실 수 있는데 지금은 남북 분단의 상징물이 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당시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 증언에 의하면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려던 도중에 중공군 때문에 후진할 수 밖에 없었고, 장단역에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열차에는 당시의 총탄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1,020개라고 하네요.



임진각 평화누리 입니다. 대형 언덕 및 수상카페가 조성되었어요. 특히 언덕에는 알록달록 색깔의 바람개비가 눈에 띱니다. 제가 어렸을적에 바람개비를 봤을때는 네덜란드의 풍차를 떠올렸는데, 이곳을 방문하니까 어릴때의 추억이 저절로 떠오르더군요. 어린이들이나 연인들의 마음을 함께 기쁘게 하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상카페 바깥에는 풀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날씨 좋을때 바깥에서 커피를 먹으면서 경치를 바라보면 이국적인 느낌을 얻지 않을까 싶어요.




임진각에 있는 경기 평화센터는 6.25 전쟁 관련 물품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한국군, 중공군, 미국군 관련 물품들을 이곳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제작한 전쟁 삐라, 미국의 원조 밀가루 포대, 맥아더 장군 연설 음반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10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입니다. 9월 12일 오전 9시 임진각 및 평화누리 일대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에 많은 분들의 관심 및 참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만명의 참가자들이 남북 통일을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 : http://peacemarathon.org/apply/index02.php
(1만명 선착순 마감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